부동산
지난 5월 현 정부 월간 최다 법인 아파트 매입 비율 기록
입력 2020-07-16 13:43 
전국 아파트 거래 중 법인의 매입 비율 월간 추이 [자료 = 부동산114]

지난 5월 전국의 아파트 매매 거래 가운데 법인 매수 비율이 최근 2년 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금 규제를 피하기 위해 법인을 설립한 갭투자자 등 다주택자들이 늘어났디 때문으로 풀이된다.
16일 부동산114가 한국감정원의 거래주체별 아파트 매매 거래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5월 법인의 아파트 매입 비율은 10.2%로 집계됐다. 이는 현 정부가 출범한 2017년 5월 이후 월간 최고 기록이다.
지역별 매입 비율을 보면, 경남이 28.0%로 가장 높고 이어 ▲전북 24.5% ▲충북 18.4% ▲강원 13.9%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수도권(7.3%)보다 지방(12.5%)의 아파트 매입 비율이 높다는 점이 눈에 띈다. 대부분 규제지역으로 지정돼 대출한도가 낮고 집값이 비싼 수도권보다 소자본으로 아파트 매입이 쉬운 지방 아파트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법인의 아파트 매수세도 한풀 꺾일 것으로 전망된다. 법인을 활용해 세부담을 회피하려는 투자수요를 막기 위해 정부가 강도 높은 규제책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이번 '7.10 대책'에는 법인 취득세를 12%를 올리는 내용이 포함됐다. 여기에 2021년부터 법인 보유주택은 종부세 과세표준 기본공제(6억원)를 받지 못하고, 세율도 최고세율인 6%가 적용된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세부담을 피하기 위해 내년 보유세 과세기준일(6월 1일) 전까지 법인 매물이 쏟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조성신 기자 robgud@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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