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후보 8명이 15일(현지시간)부터 사흘간 WTO 일반이사회에서 정견 발표를 한다.
WTO 사무국에 따르면 발표 순서는 후보 등록순에 따라 정해져 첫날은 멕시코의 헤수스 세아데, 나이지리아의 응고지 오콘조-이웰라, 이집트의 하미드 맘두 후보가 발표했다.
이후 이들은 각각 30분 동안 기자 회견을 열고 WTO를 어떻게 이끌어갈 것인지 비전과 포부를 밝혔다.
외무·재무장관을 지낸 나이지리아의 오콘조-이웰라 후보는 차기 미국 대통령에게 어떤 말을 하고 싶으냐는 질문에 "지금 (WTO를) 떠나지 말고 함께 고쳐나가자"고 답했다.
WTO 사무차장을 지낸 세아데 후보는 "(WTO) 대표단 사이에 신뢰가 완전히 사라졌다"며 "신뢰 부족은 협상을 더욱더 어렵게 만들고, 해결해야 할 현안에 엄청난 압력으로 작용한다"고 지적했다.
전직 외교관 출신으로 WTO에서 잔뼈가 굵은 맘두 후보는 WTO가 "존재를 위협하는 위기"와 싸우느라 "목적의식"마저 상실했다고 진단하며 WTO의 협상 기능을 되살리겠다고 다짐했다.
이튿날인 16일에는 한국의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을 포함해 몰도바의 투도르 울리아노브스키, 케냐의 아미나 모하메드 후보가 정견 발표와 기자 회견을 한다. 유 본부장의 정견 발표 시간은 오후 3시, 기자 회견은 오후 5시다.
마지막 날인 17일에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무함마드 마지아드 알투와이즈리, 영국의 리엄 폭스 후보의 발표가 예정돼 있다.
WTO 사무국은 앞으로 2개월 동안 선거운동을 진행하고 9월부터 탈락 절차를 시작, 늦어도 11월 초순까지 선출 작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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