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16일 하나투어에 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대응에도 당분간 적자 기조는 이어질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5만9000원에서 4만8000원으로 하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하나투어의 2분기 매출액은 68억원으로 전년대비 96.5% 하락, 영업 순손실은 296억원으로 적자를 지속하면서 1분기에 이어 손실을 회피하기 힘들 전망이다.
이남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2분기 총 출국자가 전년동기 대비 98% 이상 감소하고 패키지 예약율도 유사한 수준을 보이는 등 코로나19 영향을 피할 수 없다"며 "조직개편, 자회사 정리, 인건비 등 대규모 비용 감소를 통해 손실을 방어하고 있으나 고정비를 감안한다면 당분간 적자기조는 유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하나투어는 지난 6월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통해 분산 및 중복된 조직을 통폐합하고 슬림화하는 조직 효율화 제고에 돌입한 바 있다. 해외법인과 자회사 정리하고 향후 전략방향을 플랫폼 기업으로 변화하는 등 강도높은 구조조정에 나섰다.
이 연구원은 "2021년에는 조직 슬림화 효과가 나타나며 비용의 제한적으로 발생하고 패키지 여행객도 출국자 증가에 따라 동행하며 개선되는 흐름이 나타날 것"이라면서도 "패키지여행은 개별여행(FIT)이 먼저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돼 모객증가가 여의치 않을 예정"이라고 내다봤다.
[김규리 기자 wizkim61@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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