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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박기웅 "고향 형 영탁, 발성 좋아 연기도 잘할 타입"
입력 2020-07-16 07:01 
박기웅은 `꼰대`가 되지 않기 위해 후배들과의 대화에서도 조심한다고 했다. 제공|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소연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드라마 '꼰대인턴'에서 피터팬 같은 캐릭터 남궁준수를 연기한 박기웅. 현실에서도 '꼰대'가 되고 싶지 않다는 박기웅은 의식적으로도 노력한다고 했다. 박기웅은 "일을 시작한게 2003년이었다. 고등학교 갓 졸업했을 때라 어디를 가도 형, 누나들이 있었고 저는 무조건 막내였다. 어느 순간 제가 형, 오빠, 또 선배님이라는 호칭으로 불리더라. 책임감이 들고 조심스러울 때가 있다. '라떼는 말이야'라는 말로 들리지 않을까 고민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박기웅이 특히 촬영 현장 등을 얘기할 때 세대차이 등 거리감이 느껴진다며 '꼰대'로 보일까봐 예전 이야기를 하기 어렵다고 털어놨다.
"전에 한 번은 8박 9일 동안 촬영장에서 퇴근을 못하고 1분도 침대에 눕지 못한 적도 있습니다. 그때 허리디스크도 오고 참 열악하고 안 좋았는데 최근에는 체감될 정도로 좋아졌습니다. 그런데 이런 이야기를 할 때 후배 배우들이 부담스러울 수 있다는 생각에 조심스러울 때가 많아요. 그래서 옛날 이야기를 하더라도 '너 전과 뭐 썼냐', '물체 주머니 샀었냐', '회수권 아냐' 정도의 대화만 합니다. 계속 조심해야 해요."
박기웅은 또 "저 졸업할 때 바뀌어서 첫 번째 초등학교 졸업자"라며 "(박)해진 형은 국민학교 졸업했다. 그래서 '국졸이 형'이라고 놀렸다"며 장난스럽게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응수는 '꼰대'로 느껴지지 않는 좋은 선배라고 고마워했다. 지난 2012년 KBS2 드라마 '각시탈'에서 처음 김응수와 호흡을 맞췄던 박기웅은 "그때도 '김응수 61년생, 톰 크루즈 62년생, 조니뎁 63년생, 브래드피트 64년생. 선배님은 왜 그래요'라고 놀릴 정도로 (어린 배우들과) 막역했다. 이번 작품에서도 어린 배우들이 편하게 연기할 수 있게 받쳐줬다"고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또 '몬스터'에서 호흡을 맞췄던 정보석을 언급하며 "처음에 선생님이라고 하니 형이라 하라고 하시더라. 조금 아닌 것 같다고 하니 그럼 선배님이라고 하자고 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어렵냐면서 '카메라 안에서 우리는 동등한 배우다. 너가 너를 막 대하고 다그치듯 나에게도 똑같이 해도 된다'고 해줬다"고 멋진 선배를 자랑했다.
동향인 영탁의 고생과 노력을 잘 아는 박기웅은 엄지손가락을 추켜세웠다. 제공|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이번 작품에서 첫 연기 호흡을 맞춘 같은 고향 출신 형, 트로트 가수 영탁에 대한 칭찬도 이어졌다. 박기웅은 "영탁 형이 지금 너무 핫스타라 인기에 편승하는 느낌이 든다"며 잠시 주저했다. 이어 영탁을 고등학교 시절부터 알고 지냈다며 "엄밀히 말하면 다른 학교라 우리 아버지 후배"라고 너스레를 떨며 인연을 소개했다.
박기웅은 "유치원 때부터 친형제 처럼 친하게 지낸 형의 가장 친한 친구가 영탁 형이었다. 서울 와서 저는 운좋게 배우로 빨리 자리를 잡았는데 그 형은 부침이 좀 있었다. 오랜 세월 대단한 노력을 해왔다. 평가를 하는 것은 아니지만 형은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 버텨내줘서 대단하고 고맙다고 말했다. 진짜 열심히 하는 사람이고 사람도 좋고 멋지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영탁은 '꼰대인턴'의 OST '꼰대라떼'를 부르는가 하면 특별출연도 해 자연스러운 연기로 큰 화제가 됐다. 박기웅은 "영탁 형이 (앞으로 연기를 해도) 되게 잘할 타입"이라고 말했다. 연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발성인데 기본기가 완성돼 있다며 "편집 포인트도 본능적으로 알더라. 제대로 하면 무조건 잘할 타입이다. 확신한다"고 말했다. 배우의 길을 권유할 수도 있을 정도라며 영탁의 연기에 찬사를 보냈다.
박기웅은 "따지고 보면 만능 엔터테이너라고 칭할만한 사람이 몇 분 없다. 분야가 아예 다른데 잘하는 것을 보면 대단하다"며 높이 평가했다.
마지막으로 박기웅은 차기작으로 세 작품 정도 보고 있다며 "빨리 연기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어떤 역이든, 장르든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도 보였다.
"하고 싶은 장르가 뭐냐 많이 묻는데 저는 다 잘해요. 다 잘할 수 있어요. 저도 부족한 부분이 있고 더 잘하고 못하는 부분이 있기는 하지만 배우인만큼 이 정도 자뻑(자기도취)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제 연기에 확신이 없는데 어떻게 고객, 시청자들을 설득하겠어요. 저는 이번 작품도 만족도 100점짜리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과한 점수이기는 한데 나름 고생했으니 높은 점수를 주고 싶어요."
ksy70111@mkinternet.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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