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박주영 때문에 결국 웃은 서울, 대전 꺾고 FA컵 8강행
입력 2020-07-16 00:23 
FC서울 박주영이 FA컵 16강전 대전과 경기에서 동점골을 터트린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베테랑 박주영(35)이 FC서울을 구했다.올 시즌 부진에 빠진 서울이 대전 하나시티즌과의 대한축구협회(FA)컵 16강전에서 승부차기로 승리했다.
서울은 15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대전과의 2020 하나은행 FA컵 16강전에서 전·후반과 연장 120분 동안 1-1로 승부를 내지 못해 승부차기를 벌인 끝에 4-2로 승리했다.
서울과 대전은 각각 K리그1, K리그2(2부리그)로 리그에서 만날 일이 없지만, 대전 사령탑이 서울을 맡았던 황선홍 감독이라 최용수 서울 감독과의 사령탑 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주도권은 대전이 잡았다. 대전은 경기 시작 5분 만에 바이오의 선제골로 주도권을 잡았다. 서울은 후반 초반 베테랑 공격수 박주영을 투입하며 분위기 전환을 노렸다. 하지만 박주영은 후반 30분 동점을 만들 수 있었던 페널티킥 기회를 날려 아쉬움을 남겼다. 슛을 때리는 순간에 미끄러져 공이 골문을 크게 벗어났다.
그래도 승부의 세계는 알 수 없었다. 박주영이 동점골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박주영은 후반 38분 고광민의 크로스를 헤딩 동점골로 연결했다. 다만 서울은 김남춘이 안드레를 막는 과정에서 퇴장당해 수적 열세에 몰렸다.
승부는 결국 연장을 거쳐 승부차기까지 갔다. 대전의 첫 번째 키커 박진섭의 슛이 골키퍼 유상훈(서울)의 선방에 막혔고, 네 번째 키커 황재훈의 슛은 골대를 때렸다.
3-2로 앞선 상황에서 서울의 마지막 키커 박주영이 대전의 골네트를 가르며 8강 진출을 확정했다.

성남FC는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대구FC와의 16강전에서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2로 승리했다. 2017년 이후 3년 만에 FA컵 8강에 진출하게 됐다.
K리그1의 선두 울산 현대는 울산문수구장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K3리그 팀 중 유일하게 16강에 오른 경주한수원을 2-0으로 꺾었다.
전북 현대는 K리그2 전남 드래곤즈를 상대로 연장까지 가며 5골을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3-2 신승을 거뒀다.
디펜딩챔피언 수원 삼성과 포항 스틸러스는 각각 제주 유나이티드, 상주 상무를 1-0, 3-2로 꺾고 8강에 진출했다.
부산 아이파크는 수원종합주경기장에서 열린 수원FC와의 경기에서 박종우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강원FC가 이영재의 멀티골 등을 앞세워 광주FC를 4-2로 꺾고 8강에 안착했다.
한편 8강전 대진 추첨식은 오는 21일 오후 1시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다. 8강전은 29일 벌어진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