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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스포츠 전설 이영호, 랜덤 공약 실천…입대 임박?
입력 2020-07-16 00:00  | 수정 2020-07-30 14:32
e스포츠 전설 이영호가 13년 만에 스타크래프트 주종족을 테란에서 랜덤으로 바꾼다. 2010년 종족 변경 공약을 10년 만에 지킨다. 테란으로는 이미 너무도 많은 업적을 남겼기에 랜덤으로 입대 전 마지막 동기부여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 사진=아프리카TV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 노기완 기자
e스포츠 슈퍼스타 이영호(28)가 주종족 없이 스타크래프트 경기에 나온다.
‘최종병기 이영호는 8월4일 서울특별시 서초동 넥슨아레나에서 열리는 The Esports Night를 통해 스타크래프트 랜덤 데뷔전을 치른다. 2007년 kt롤스터 입단 이후 주종족이었던 테란을 13년 만에 포기한다.
2010년 이영호는 개인 통산 3차례 온게임넷 스타리그 제패 및 MBC GAME 스타리그 2번째 우승을 달성한 후 주종족을 바꾸겠다”라고 공언했는데 10년 만에 공약을 이행하게 됐다. 스타크래프트 역대 최강자답게 테란이 아닌 프로토스와 저그로도 이미 공식경기 승리를 거둔 경험이 있다.
이영호는 지난 4월19일 아프리카TV 스타리그(ASL) 시즌9 3위 결정전 승리 후 테란 주종족으로 출전은 이번 대회로 끝났다”라며 선언했다. 4일 전 개인방송을 통해서도 다음 시즌 조기 탈락하더라도 랜덤으로 도전하겠다”라고 밝혔다.
2010년 이후에도 이영호는 MBC GAME 스타리그 1번 및 4차례 아프리카TV 스타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4번째 ASL 제패 후 스타크래프트로 더 보여줄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종족인 테란으로는) 대회에 참가할 이유를 못 느낀다”라는 말이 전혀 오만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이영호는 4월14일 개인방송에서 랜덤으로 아프리카TV 스타리그 차기 시즌을 치르고 군대에 가겠다”라고 밝혔다. 고질적인 어깨 문제가 2019년부터 더욱 나빠졌다는 얘기도 들리지만 2020년 중으로 병역의무 이행을 시작하겠다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타크래프트 최고 프로게이머 이영호 랜덤 데뷔전이 열리는 The Esports Night는 콘텐츠제작사 ‘라우드커뮤니케이션즈와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이 주최한다. 2020년 하반기 예정대로 부산e스포츠경기장이 완공되면 대회 장소를 옮긴다.
이영호는 2009년 실내아시안게임 스타크래프트 금메달을 획득했다. 2016~2018년에는 국제e스포츠연맹 선수위원을 지냈다. dan0925@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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