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백선엽 장군, 6·25 전투복 수의 입고 영면…미 국무부도 조의
입력 2020-07-15 19:31  | 수정 2020-07-15 19:59
【 앵커멘트 】
고 백선엽 장군이 6·25 전쟁 당시 입었던 전투복과 같은 모양의 수의를 입고 대전현충원에서 영면에 들어갔습니다.
미국은 NSC에 이어 국무부도 백 장군의 별세에 애도를 표하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한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고 백선엽 장군의 운구가 대전 현충원 묘역에 도착하고 육군기가 좌우로 도열해 맞이합니다.

가랑비가 간간이 흩날리는 가운데 부인 노인숙 여사 등 유족이 뒤를 따릅니다.

생전에 고인이 '의미 있다'고 생각한 6·25 전쟁 격전지 8곳에서 퍼 온 흙이 뿌려지고 백 장군은 전쟁 당시 입었던 전투복과 같은 모양의 수의를 입고 영면에 들어갔습니다.

▶ 인터뷰 : 김판규 / 전 육군참모총장
- "천국에서 더 영롱한 별빛을 뿌려주는 호국의 큰 별이 되옵소서."

앞서 열린 영결식에는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김유근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 사령관 등 한미 군 수뇌부가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고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등 미래통합당 지도부도 참석했습니다.


▶ 인터뷰 : 로버트 에이브럼스 / 주한미군 사령관
- "백선엽 장군은 애국자이자 군인 중의 군인이었고 전쟁의 참화 속에서 강화된 철통 같은 동맹의 창시자 중 한 분이었습니다."

미국은 국가안보회의 NSC에 이어 국무부도 성명을 내고 백 장군이 한미동맹 구축을 도왔다며 한국 국민에게 가장 진심 어린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영결식장과 대전현충원 입구에는 백 장군의 국립묘지 안장에 찬성하는 단체와 반대하는 단체가 대치하며 긴장된 분위기가 조성됐지만 별다른 충돌은 없었습니다.

MBN뉴스 한성원입니다.

영상취재 : 박원용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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