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박원순 논란' 이해찬 첫 직접 사과…당 차원 조사 선 그어
입력 2020-07-15 19:30  | 수정 2020-07-15 19:46
【 앵커멘트 】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고 박원순 시장 성추행 의혹에 처음으로 공개 사과했습니다.
다만, 당 차원의 진상 규명에는 선을 그으며, 서울시가 철저하게 밝혀달라고 말했습니다.
주진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앞서 대변인이 대신 사과 메시지를 전해 '대리·대독 사과' 논란에 휩싸였던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악화된 여론을 의식한 듯 이번에는 직접 공개 사과했습니다.

▶ 인터뷰 :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
- "피해 호소인께서 겪으시는 고통에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민주당 대표로서 다시 한번 통절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동안 말을 아꼈던 이낙연 의원도 이 대표 사과 이후 SNS에서 "피해고소인 보호에 최선을 다하고, 처절하게 성찰하겠다"며 사과했습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당 차원의 진상규명 필요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습니다.


이 대표를 포함한 지도부는 "고인의 부재로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남인순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젠더폭력대책 TF위원장으로서 반복된 사건에 무거운 책임감 느낍니다. 서울시의 독립적인 진상 조사 및 재발 방지 기구를 구성할 것을 요청합니다."

이 의원도 "관련 기관과 개인이 진상규명에 협력하고, 민주당도 협력하겠다"며, 당 내 진상규명엔 부정적 입장을 드러냈습니다.

민주당에서 일제히 사과했지만, 이해찬 대표와 이낙연 의원까지 '피해자'라는 표현 대신 '피해 호소인' '피해 고소인'이란 용어를 선택한 데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

영상취재: 민병조 기자·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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