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민은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을 주로 먹는 데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미래통합당 서범수 의원(울산 울주)이 행정안전부로부터 제출받은 '지자체별 긴급재난지원금(이하 재난지원금) 사용 현황'을 보면 신용·체크카드 충전금으로 지급된 재난지원금 중 지난 5월11~6월14일 사용된 금액은 7조9275억원이었다.
사용 내역을 업종별로 살펴본 결과 마트·식료품이 25.5%(2조191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음식점이 24.3%(1조9285억원)로 뒤를 이었다. 재난지원금의 절반 정도를 먹는 데 사용한 것이다. 다음으로 병원·약국 10.6%(8442억원), 주유소 5.6%(4427억원)로 순으로 나타났다.
울산도 식료품과 음식을 사 먹는 데 재난지원금의 절반 이상을 사용했다. 마트·식료품이 28.8%(574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음식점이 23.3%(465억원)로 뒤를 이었다.
가맹점 규모별로는 연 매출 30억원 이하 중소신용카드가맹점에서 62.4%(4조9450억원)가 사용됐다.
서범수 의원은 "재난지원금이 부산, 울산, 경남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매출 회복에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으나 재난지원금의 빠른 소진과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소비 심리가 다시 위축되고 있다"며 "언제까지나 현금 지원을 할 수는 없기 때문에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추가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울산 = 서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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