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쌍용차 대규모 구조조정 임박…노조 반발
입력 2009-04-07 11:18  | 수정 2009-04-07 13:03
【 앵커멘트 】
쌍용자동차가 대규모 구조조정 계획을 담은 경영정상화 방안을 내일(8일) 공식 발표합니다.
노조는 일자리 나누기와 자금 담보 등을 통해 경영 정상화에 동참하겠다는 입장이지만 갈등은 쉽게 마무리되지 않을 전망입니다.
김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법정관리 중인 쌍용자동차가 사무직과 생산직 등 전체 직원의 40% 선인 2천800여 명을 정리해고하는 대규모 구조조정안을 내일(8일) 발표합니다.

구조조정안은 쌍용차가 연간 20만대를 생산하더라도 기업 존속가치보다 청산가치가 높아서 존속가치를 높이려면 대규모 인원조정이 불가피하다는 내용을 담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쌍용차는 2007년 12만 2천여 대, 지난해에는 8만 1천여 대를 생산했습니다.

결국, 지금 생산량의 두 배 이상을 생산하더라도 7천 명인 현재 인력 규모를 유지한다면, 영업이익을 내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입니다.


노조는 기자회견을 하고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우선 부실경영에 대한 책임을 법적으로 정리하기 위해 상하이차가 가진 쌍용차 지분 51%를 소각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또 일자리나누기를 통한 총고용 유지를 위해 5+5 근무제와 3조 2교대 도입을 제시했습니다.

대신 노조는 비정규직의 고용안정기금으로 12억 원을 내놓고, 신차 개발과 R&D 자금 확보를 위해 노조가 1천억 원을 담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측은 오늘(7일) 오후 3시에 노조 측에 설명회를 통해 구조조정을 포함한 경영정상화 방안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노조의 이같은 반발로 당분간 갈등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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