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보험산업 코로나19발 언택트 확산 우려할 점은…
입력 2020-07-15 13:34 

코로나19발 언택트 환경 확산이 보험산업의 디지털화를 촉진, 대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보험사 측면에서 경쟁사 대비 비교우위 요소를 창출할 수 있는 반면 기술회사와의 관계로 인해 시장지배력이 감소할 수 있다. 특히, 복잡한 가치사슬에 따른 위험이 우려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보험연구원은 15일 보험산업 디지털화가 ▲상품설계·개발 ▲요율산출·인수심사 ▲판매·유통 ▲사후관리·지원 ▲지급관리 등 가치사슬 분야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과정에서 보험사는 제3자 서비스 이용·아웃소싱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유럽보험연금감독청(EIOPA)도 보험산업의 디지털화로 인한 가치사슬의 분절화 사례로 보험 플랫폼 및 생태계, 온디맨드 보험, 즉시 또는 푸쉬 보험(Instant or Push Insurance), 예방서비스 등을 분석하기도 했다.

소비자 측면에서는 보험산업의 디지털화로 인한 가치사슬의 분절화는 보다 개선된 고객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 하지만 데이터 및 개인정보 유출 우려가 있고 금융차별 및 소외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
특히, 데이터 및 개인정보 보호 관련 사이버 위험에 노출되고, 위험 세분화로 고위험 소비자는 높은 보험료를 부담할 가능성이 높다.
보험사 측면에서는 경쟁회사 대비 비교우위 요소를 창출할 수 있으나 기술회사와의 관계 등으로 시장지배력이 감소할 수 있다.
황인창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디지털화로 인한 가치사슬 복잡성 등으로 투명성 하락과 이해상충 문제가 발생하고 보험 이슈 분석 생태계에 대한 소비자의 의존은 경쟁을 저하시킬 수 있다"면서 "특히, 플랫폼·생태계 측면에서 다수의 보험사가 소수의 기업에게 아웃소싱을 해 의존도가 높아지면 집중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류영상 기자 ifyouare@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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