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가 '미래 먹거리'인 푸드·패션사업에 미디어 커머스 날개를 달았다. 이랜드월드는 미디어 커머스 스타트업 컬쳐히어로와 20억원 규모의 지분 투자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투자를 통해 이랜드는 외부 미디어 커머스 플랫폼을 활용한 신규 가치 창출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컬쳐히어로는 음식 콘텐츠 제작과 프리미엄 먹거리 상품 개발에 전문화 된 기업이다. 국내 최대 프리미엄 레시피 플랫폼 '아내의 식탁'을 운영 중이며 앱 누적 다운로드 130만 건과 유튜브 채널 구독자 84만 명을 기록하는 등 두터운 팬층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자체 프리미엄 상품을 선보이며 사업 확장에 나선 컬쳐히어로는 외식사업부인 이랜드이츠와의 협업을 통해 외식 콘텐츠의 경쟁력 강화를 노린다.
이랜드는 이번 협업이 이랜드이츠의 가정간편식(HMR) 사업 확장을 가속화하고 미디어커머스로 영역을 확장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 한다. 이랜드이츠는 치킨, 피자 등 냉동 10종과 감바스, 파스타 등 신선밀키트 23종 등의 가정간편식을 출시했다. 이랜드 지난 4월 자체 미디어 커머스 플랫폼 '키디키디(kidikidi)'를 론칭해 자사 브랜드와 젊은 세대에게 인기 있는 다양한 브랜드를 선보이고 있다.
이랜드월드 최운식 대표는 "이번 지분투자를 통해 스타트업과 함께 성장하는 기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컬쳐히어로와의 협업이 관련 산업 전반에 신선한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컬쳐히어로 양준규 대표는 "애슐리, 자연별곡 등 다양한 브랜드와 확고한 유통망을 갖춘 이랜드와의 전략적 협업을 바탕으로 서비스 완성도를 높일 것"이라며 "앞으로 미디어 커머스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컬쳐히어로는 이랜드월드 외에도 재무적 투자자(FI)인 KB증권과 SJ투자파트너스로부터 15억 원을 투자 받아 총 35억 원의 투자금을 유치하게 됐다.
[심상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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