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노스메드는 최근 파킨슨병 치료제인 KM-819가 증상을 억제하고 병의 진전 속도를 늦출 수 있는 실험적 증거를 동물모델 양전자 단층촬영(PET)으로 확인했다는 논문을 발표했다고 15일 밝혔다.
파킨슨병 질병조절 치료제 개발을 위한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지만 지금까지 임상에서 효능이 확인된 후보치료제는 전무한 상황이다. 이번 논문은 지난달 기초 및 임상 약리학으로 영향력이 있는 국제 학술지인 프런티어 약리학(Frontiers in Pharmacology)에 게재됐다. 이 연구는 분당서울대학교병원 핵의학과의 김상은 교수팀에서 KM-819의 효능 검사를 시험했으며, 공동연구로 이뤄졌다. 이 연구진은 학술지에 발표되기 전 공동연구의 예비결과로 2017년 미국 신경핵의학 학회에서 영 어워드(Young Award)상을 수상한 바 있다.
연구진은 신경독성물질인 MPTP를 처리한 파킨슨병 아급성 동물 모델에서 [18F]FE-PE2I 양전자 단층촬영(PET)을 진행했다. [18F]FE-PE2I는 도파민이 신경세포를 통해 전달되는 도파민 전달 활성도(DAT)를 확인하기 위한 방사성 리간드로 널리 이용되고 있다. 이 연구의 특징은 기존의 다른 실험과는 달리, 살아 있는 파킨슨병 동물에 리간드를 주사하고 특별한 이미징 기술인 PET를 사용해 도파민 세포를 관찰하는 것으로, 같은 동물에서 시간에 따른 변화를 관찰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이런 기술은 실제 사람 즉 파킨슨병 환자에 그대로 적용될 수 있다.
KM-819를 처리한 동물모델에서 선조체(striatal)로의 도파민 전달 활성도가 처리전에 비해 약 20% 회복된 것을 확인했다. 반면 KM-819를 투여하지 않은 동물에서는 같은 기간 동안 오히려 10% 정도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KM-819가 신경세포 보호뿐 아니라 어느 정도의 신경회복의 효능을 입증한 것이다. 또한 조직검사에서 도파민 생성 세포 수준이 KM-819를 처리하지 않은 군에 비해 월등히 증가함도 관찰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연구는 KM-819가 도파민 생성 신경세포의 사멸 경로를 방해함으로써 파킨슨병 동물모델에서의 선조체 도파민 신경계에 대한 보호효과를 PET 이미징으로 재확인한 결과"라며 "환자에서의 효능도 같은 방법으로 입증하는데 사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상규 기자 boyondal@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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