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15일 한국전력에 대해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에 따라 전기요금 체계가 개편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만6000원을 유지했다.
한국전력은 재무적 손실을 보전하고, 합리적 요금체계 실현을 위해 전기요금 체계 개편을 마련해 하반기 중 정부 인가를 얻겠다는 계획을 공시했다. 국제 유가 하락으로 인한 2020년 실적 개선과 중장기적으로 한국전력에 유리한 요금체계 개편 방향은 긍정적이라고 NH투자증권은 밝혔다.
지난 14일 발표된 그린뉴딜에 따르면 중장기적으로 전력시장 내 대대적인 개편이 예상된다. 전통적인 중앙집중형·화석연료 중심 발전에서 분산형·재생에너지 중심 발전으로의 개편이 시작될 전망이다. 탈석탄·탈원전 외에도 중소형 발전원과 전력망 재편은 필수적이라고 NH투자증권은 분석했다. 한국전력은 매년 15조원 이상 투자하는데, 향후 재생에너지와 전력망, 특히 스마트그리드 구축을 위해 추가 투자가 이뤄질 예정이다. 다만 국제 유가, 환경비용 등 현재와 같은 비용 구조로는 '빚내서 투자하는' 형태가 계속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NH투자증권은 정부가 원하는 전력시장을 위해 지금과는 다른 전기요금 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정부가 원하는 공급처와 수요처 간 자유로운 거래가 가능한 시장 등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이를 보조해 줄 수 있는 전기요금 체계가 필요한데 현재 정부가 결정하는 전기요금 체계로는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결기준 2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3.5% 감소한 12조6000억원, 영업이익은 적자지속한 -3000억원으로 시장 전망치에 부합할 전망"이라며 "올해 주당배당금은 950원도 가능할 전망인데 현재 주가 기준 배당수익률은 4% 이상"이라고 말했다.
[고득관 기자 kdk@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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