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일본 방위백서 "북, 핵무기 공격 능력 보유"…독도 억지주장에 항의
입력 2020-07-14 19:31  | 수정 2020-07-15 07:48
【 앵커멘트 】
일본이 국가 안보상황을 평가해 매년 내놓는 방위백서에서 북한의 핵무기 능력을 인정하는 표현을 처음으로 내놨습니다.
독도에 대해서는 억지 주장을 또 반복했는데, 외교부가 일본 공사를 초치해 항의했습니다.
신동규 기자입니다.


【 기자 】
일본이 2020년판 방위백서에서 북한이 핵무기로 일본을 공격할 능력을 이미 보유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을 사실상의 핵보유국으로 인정하는 듯한 표현으로, 올해 처음 방위백서에 포함됐습니다.

탄도미사일 탑재를 위한 핵무기 소형화를 실현했을 것이라면서 "일본 방위에 중대하고도 절박한 위협"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북한의 군사적 위협을 강조한 배경은 아베 내각이 추진하고 있는 '적 기지 공격능력'을 보유할 명분을 쌓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 인터뷰 : 고노 다로 / 일본 방위상
- "(북한이) 빈번한 탄도미사일 발사를 통해서 미사일 기술 습득을 의도하고 있다는 건 명백한 사실입니다."

독도를 다케시마로 표기하면서 영토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는 억지 주장도 16년째 이어갔습니다.

외교부는 소마 히로히사 주한일본대사관 총괄공사를 초치해 일본 방위백서 내용에 대해 강하게 항의했습니다.

▶ 인터뷰 : 김인철 / 외교부 대변인
- "철회를 촉구하고 양국 관계에 도움이 전혀 되지를 않고 우리의 영유권에, 주권에 어떠한 영향도 미치지 못한다는 것을 계속해서 일본 측에 얘기하고 있습니다."

일본은 또 한국과 폭넓은 분야에서 방위협력 추진을 위해 노력한다는 기존 표현을 삭제하고 갈등 사안인 지소미아 문제만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영상취재 : 김인성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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