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음주 무면허 뺑소니 후 투신…못에 바지 걸려 구사일생
입력 2020-07-14 19:20  | 수정 2020-07-14 20:09
【 앵커멘트 】
무면허로 음주운전을 하다 사고까지 내고 달아난 50대 남성이 투신을 시도했다가 가까스로 구조됐습니다.
옥상 난간 못에 바지가 걸렸는데, 사고를 목격한 도로 순찰 직원이 남성을 끌어올렸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부산의 한 터널 관리사무소 주차장입니다.

차량 한 대가 입구 차단기를 부수고 빠르게 들어가더니 승합차까지 들이받습니다.

차에서 내린 남성은 주위를 살피고는 다시 차에 탑니다.

그리고는 다시 밖으로 나와 비틀거리며 현장을 떠납니다.


이를 지켜본 도로 순찰 직원이 남성을 쫓아갑니다.

남성은 300미터 떨어진 인근 주택가 옥상으로 도망갔습니다.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더 이상 달아날 곳이 없던 남성은 이곳으로 투신을 시도했습니다. 그런데 튀어나온 못에 옷이 걸렸고, 그 사이 뒤따라온 직원에게 붙잡혀 간신히 살아났습니다."

▶ 인터뷰 : 이형남 / 부산 천마산터널 직원
- "거의 매달려 있었습니다. 제가 떨어지지 않게 몇 분간 잡고 있었고 곧이어 경찰 두 분이 오셔서…."

경찰에 넘겨진 50대 남성은 면허 취소 수준의 만취상태, 면허도 없었습니다.

인근 도로에서 또 다른 사고를 내고 달아나던 길이었습니다.

▶ 인터뷰(☎) : 정병철 / 부산 송도지구대 경위
- "자기는 '이제 큰일 났다. 구속된다.' 이런 생각을 해서 투신하려고 안 했겠습니까? (다른 사건) 수배도 돼 있더라고요."

경찰은 남성을 입건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영상취재 : 이경규 VJ
영상편집 : 이재형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