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SK, 음주·무면허 운전에 체벌까지 ‘막장’ 선수단 관리
입력 2020-07-14 18:18 
SK와이번스는 최근 퓨처스팀 선수단 관리에 문제를 드러냈다. 게다가 한국야구위원회(KBO)에 관련 사실을 보고하지 않아 은폐 의혹까지 불거졌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지난 5월 퓨처스팀 선수단의 음주 및 무면허 운전과 선후배 폭행 사건이 수면 위에 드러나자, SK와이번스가 두 달 만에 공식 입장을 밝혔다.
퓨처스팀 내부 문제가 14일 언론 보도로 외부에 알려지자, SK는 보도자료를 통해 해명했다.
SK는 일부 신인급 선수들이 중복된 숙소 지각 복귀와 숙소 무단 외출 등의 행위를 했다. 이에 선배 2명이 이들을 대상으로 두 차례 얼차려를 줬으며 가슴과 허벅지를 치기도 했다”라고 밝혔다.
게다가 신인급 선수 2명은 숙소로 복귀하면서 경찰에 적발되지 않았으나 음주운전과 무면허운전까지 했다. 음주운전으로 선수 생명이 끊기 사례가 수두룩했던 점을 고려하면, 안일한 판단이었다. 음주운전을 한 선수는 사안의 위중함을 모른 채 오히려 억울함을 호소했다.
6월 7일 선수단 체벌 논란 관련 사실을 인지한 SK는 자체 내사 후 징계를 결정했다.
체벌을 가한 선배 2명에게 제재금과 주의를 내렸으며. 신인급 선수 2명에게는 구단 내 가장 무거운 제재금을 부과했다. 그리고 구단은 자체 징계와 교육 측면에서 성찰의 시간과 기회를 주기 인근 사찰로 보내 3주간 템플스테이를 진행하도록 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은폐 의혹도 불거졌다. SK는 한국야구위원회(KBO)에도 보고하지 않으면서 논란이 커질 수밖에 없다. 이달 들어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통해 알려지자, 뒤늦게 KBO에 보고했다.
이에 대해 SK는 구단은 조사 결과, 모든 사항을 자체적 징계 사항으로 판단했다”라고 선을 그었다.
끝으로 SK는 선수단 관리에 만전을 기하지 못하고 해당 선수들이 물의를 일으킨 점 팬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구단은 선수단 관리와 의식 교육을 더욱 강화하고 관련 대책을 신속하게 만들어 재발 방지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 드린다”라고 공식 사과했다.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