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피, 한국판 뉴딜 발표에도 약보합…2180선 마감
입력 2020-07-14 15:46 

코스피가 한국판 뉴딜 정책 발표에도 약보합권에 마감했다.
14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2.45포인트(0.11%) 내린 2183.61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9.63포인트 하락 출발한 지수는 꾸준히 약보합권을 맴돌았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팔자'로 나서며 지수에 힘을 뺐다.
이 가운데 정부는 오는 2025년까지 총 160조원 투자해 일자리 190만개 만드는 것을 골자로 하는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극복과 코로나 이후 글로벌 경제 선도를 위한 국가발전전략으로 규정된 한국판 뉴딜은 디지털 뉴딜, 그린 뉴딜, 고용사회안전망 강화 등 세 개를 축으로 삼고 있다.

우선 디지털뉴딜에는 58조2000억원이 투자된다. 일자리는 90만3000개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데이터·네트워크·인공지능(D.N.A)' 생태계 강화 차원에서 공공데이터 14만개를 공개해 '데이터 댐'을 구축하고, 8400여개 기업 데이터의 바우처를 제공한다.
그린 뉴딜에는 73조4000억원이 투자돼 일자리 65만9000개를 만든다. 도시·공간·생활 인프라의 녹색 전환을 위해 공공임대주택, 어린이집, 보건소 등 노후 건축물 23만호부터 제로 에너지화에 나선다. 또 스마트 그린도시 25곳을 조성하고, 학교 리모델링 등 그린 스마트 스쿨을 집중 추진한다. 저탄소·분산형 에너지 확산을 위해선 전기차 113만대, 수소차 20만대를 보급하고, 노후 경유차 116만대 조기 폐차를 지원한다. 태양광, 풍력, 수소 등 신재생에너지 보급도 확대한다.
고용사회안전망 강화에는 28조4000억원이 투입된다. 고용안전망 분야에는 특수형태근로 종사자, 프리랜서들이 고용보험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가입 대상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또 1367만명인 고용보험 가입자 수를 2025년 2100만명까지 늘릴 계획이다. 2차 고용안전망인 국민취업 지원제도도 내년 1월부터 도입한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는 전일 미 증시의 장 후반 급락 여파로 약세 출발했고 이후 변화가 제한된 가운데 최근 상승폭이 컸던 종목 위주로 매물이 출회하는 경향을 보이며 약세를 지속했다"면서 "더불어 중국 증시가 미중 마찰 심화 여파로 1% 넘게 하락한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으며 기관 특히 금융투자, 연기금 등의 매물이 증가한 수급 부분 또한 부담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업종별로 의료정밀, 서비스업, 섬유의복, 기계, 비금속광물, 철강금속, 은행 등이 내렸다. 통신업, 종이목재, 운송장비, 운수창고, 전기전자, 건설업 등은 올랐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95억원, 3811억원 순매도했고 개인은 4191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1787억원 매도우위로 집계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SK하이닉스, NAVER, 셀트리온, LG화학, 카카오 등이 내린 반면 삼성전자, 삼성바이오로직스, LG생활건강 등은 올랐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353개 종목이 올랐고 477개 종목이 떨어졌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2.80포인트(0.36%) 내린 778.39에 마감했다.
[김경택 기자 kissmaycry@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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