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언니 앞에서 동생 무참히 살해한 30대…징역 30년 선고
입력 2020-07-14 12:28  | 수정 2020-07-21 13:05

연락이 끊긴 20대 여성을 3개월간 추적해 언니가 보는 앞에서 무참히 살해한 30대 남성이 1심에서 중형을 선고받았습니다.

부산지법 서부지원 제1형사부(양민호 부장판사)는 살인, 특수협박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39살 A씨에게 징역 30년을 선고했다고 오늘(14일) 밝혔습니다.

A씨는 2월 24일 부산 한 주택에서 21살 B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판결문에 따르면 A씨는 2018년 7월 B씨를 처음 만난 뒤 1년간 사적인 만남을 이어왔습니다.


이후 B씨가 연락을 끊자 살해할 마음을 먹고 2019년 12월 말 인터넷 쇼핑몰에서 흉기를 구매했습니다.

A씨는 이사한 B씨를 3개월간 찾아다녔으며 심부름센터에 주소를 의뢰했지만 실패하기도 했습니다.

마침내 주거지를 찾아낸 A씨는 B씨 집 안으로 들어가 자해 소동을 벌이며 흉기로 위협한 뒤 살해했습니다.

A씨는 집에 함께 있던 B씨 언니 C씨도 함께 흉기로 위협했습니다.

C씨는 A씨 범행을 막다 흉기에 손을 다쳤습니다.

A씨는 범행 후 도망간 뒤 나흘 만에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재판부는 "범행의 수단과 방법이 잔혹하고 매우 무자비하다"며 "피해자는 잔혹한 범죄로 21살 젊은 나이로 생을 마감했고 특히 언니는 눈앞에서 동생을 잃어 어떠한 방법으로도 회복될 수 없는 큰 정신적 고통을 받아 정상적인 생활을 하기 어려운 지경에 처했다"며 양형 이유를 밝혔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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