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신규확진 33명 수도권에 집중…해외유입·지역감염 지속
입력 2020-07-14 11:31  | 수정 2020-07-21 12:05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발병 여파가 이어지는 가운데 14일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사흘 만에 30명대로 떨어졌습니다.

통계상 수치로는 전날(62명)보다 대폭 감소한 것이지만 수도권 등지를 중심으로 기존의 집단감염지에서 확진자가 계속 나오는 데다 해외유입 사례도 연일 두 자릿수를 보여 확진자 규모는 언제든 다시 커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오늘(14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3명 늘어 누적 1만3천512명이라고 밝혔습니다.

신규 확진자 수가 30명대를 보인 것은 지난 11일(35명) 이후 사흘 만입니다.


최근 국내 신규 확진자 수는 40∼60명대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는데 이달 들어서만 벌써 5차례나 60명대를 기록했습니다.

신규 확진자 33명의 감염경로를 보면 해외유입이 19명으로, 지역발생 14명보다 5명 많습니다.

해외유입 사례 가운데 12명은 공항이나 항만 검역 과정에서 확진됐고, 나머지 7명은 경기(5명), 광주·대전(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시설에서 자가격리 중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전날 43명까지 급증하며 지난 3월 말 이후 최다치를 보였지만 하루새 크게 감소했습니다.

이는 방글라데시와 카자흐스탄 등 '방역강화 대상' 4개국에서 들어오는 외국인에게 유전자 검사(PCR) '음성 확인서'를 제출하도록 하는 등 정부가 해외 입국자 관리를 강화한 데 따른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1천300만명을 넘어서고 재유행 우려도 현실화하는 터라 해외유입 사례는 계속 늘어날 공산이 큽니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지난달 26일 이후 이날까지 19일째 두 자릿수 증가를 이어갔습니다.

지역발생 확진자 14명의 경우 시도별로 보면 서울 7명, 경기 4명 등 수도권이 11명입니다. 그밖에 전북과 충북에서 각각 2명, 1명이 확진됐습니다.

지난달 27일 이후 줄곧 확산세가 거셌던 광주에서는 17일 만에 지역발생 확진자가 1명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지역감염과 해외유입을 합치면 수도권이 16명으로, 전체의 절반에 가까웠습니다. 전국적으로는 수도권을 포함해 6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지역감염 상황을 보면 수도권 등지를 중심으로 산발적 감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경기도 광명 수내과의원에서는 지난 10일 투석 치료를 받은 환자가 1명 확진된 이후 다른 환자 2명과 확진자의 가족 2명 등이 추가로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5명이 됐고, 수원 영통구에서는 지난 11일 가족 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는데 이 가운데 1명이 육아 도우미로 일했던 가정에서 4명이 추가로 확진됐습니다.

광주 방문판매 모임 관련 누적 확진자는 전날까지 140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이날 신규 확진자 33명 가운데 남성은 16명, 여성은 17명입니다.

연령별로는 20대·50대 확진자가 각각 6명씩 나왔고 30대(5명), 60대·70대(각 4명), 40대(3명) 등의 순이었습니다. 10세 미만 확진자도 2명 늘었습니다.

사망자는 늘지 않아 누적 289명을 유지했고, 치명률은 2.14%입니다.

이날 0시까지 격리 해제된 환자는 78명 늘어 총 1만2천282명이 됐습니다. 격리 치료 중인 확진자는 45명 줄어 941명입니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사람은 누적 142만616명입니다. 이 가운데 138만2천815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2만4천289명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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