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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륜 우수급 승급 신인 9명, 돌풍 이어갈까?
입력 2020-07-14 08:21 
지난 1월 열린 경주, 25기 이재림(2번)과 안창진(3번)이 힘차게 출발하고 있다. 사진=국민체육진흥공단 제공
묵직한 선행 강점, 향후 우수급 강자로의 활약 기대
매경닷컴 MK스포츠 박찬형 기자
2019년 12월 16일부터 2020년 6월 14일 성적을 토대로 2020년 하반기 등급 조정이 이뤄졌다. 코로나19로 지난 2월 23일부터 경륜이 멈춰 섰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2개월간의 성적만 반영된 이번 등급 조정은 데뷔 무대 돌풍을 일으켰던 25기 신인들이 무더기로 우수급 승급에 성공한 점을 가장 큰 특징으로 꼽을 수 있겠다. 이미 지난 2월에 특별승급한 선수들뿐만 아니라 선발급에 남아있던 13명의 신인들 중에 무려 9명이 승급의 기쁨을 맛본 것이다.
선발급 배정자 17명(우수급 배정 4명) 중에 가장 높은 훈련원 순위 5위를 기록했던 김우영(27·수성)은 천신만고 끝에 승급에 성공했다. 압도적인 기량으로 기존 선배들을 제압해 나갈 것으로 예상됐던 김우영은 1월 10일 광명 데뷔 전에서 선행 3착에 그치더니 다음날은 젖히기 2착, 일요 결승에서는 4착을 기록하며 본인 보다 훈련원 순위가 낮았던 동기생들 보다 출발이 좋지 못했다. 2주 후 출전한 창원에서도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예선 선행 2착, 결승 마크 3착에 그친 김우영의 반전은 오래 걸리지 않았다. 우려 속에 다시 광명에 출전한 김우영은 첫날 우수급 출신 정승(14기)을 막아내는 젖히기로 첫승 사냥에 성공했고 여세를 몰아 토요일 선행 우승, 일요 결승 추입 우승으로 2승을 더 챙겼다. 열흘 후 창원으로 넘어가서도 가뿐히 2승을 보탠 김우영은 결국 5연승을 기록하며 휴장을 맞이했고 승급에 성공할 수 있었다.
김민호(28·김포)는 ‘꼴찌의 깜짝 반전 드라마를 연출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25기 최하위인 21위로 훈련원을 졸업한 김민호는 동기생들보다 기대치가 낮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기존 선발급 강자들이 몰려 있던 데뷔 전을 쌍승 35.1배, 삼쌍승 139.0배의 선행 이변 우승으로 장식했고 다음 날에도 본인보다 훈련원 순위가 높았던 동기생 노형균을 3착으로 밀어내고 쌍승 35.9배 삼쌍승 101.0배을 선사하며 2연승에 성공했다. 이후 5승을 더 챙긴 김민호는 총 10회 출전에서 1착 7회, 2착 2회, 3착 1회 (승률 70%, 연대율 90%, 삼연대율 100%)로 승급했다.
1월 17일∼19일에 데뷔 전을 치른 이재림(24·김포)은 빠른 시속과 묵직한 뒷심을 자랑하며 1착 2회, 2착 1회로 승급했다. 출전 횟수가 3회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섣부른 판단은 이르지만 3일 내내 우수급 강자들 못지않은 11초 4대의 200m 선행 시속을 선보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우수급에서도 선행력이 통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선행 9회, 젖히기 1회로 총 10회 출전에서 1착 6회, 2착 1회, 3착 3회(승률 60%, 연대율 70%, 삼연대율 100%)를 기록한 김용규(26·김포) 1월 12일 창원 결승에서 동기생 김민수에게 주도권을 뺏기며 7착에 그친 것이 유일할 입상 실패였던 김태현(24·김해A) 2월 9일 창원 결승 우승을 포함해 총 10회 출전에서 1착 6회 2착 2회 3착 2회(승률 60%, 연대율 80%, 삼연대율 100%)의 김호준(24·상남), 총 9회 출전에서 1착 3회 2착 5회 3착 1회(승률 33%, 연대율 89%, 삼연대율 100%)의 노형균(25·수성) 등도 빼어난 성적으로 선발급을 접수했던 유망주들이다.
예상지 ‘경륜박사 박진수 팀장은 이미 특별승급한 안창진 김홍기 한탁희 김민수를 포함해 이번 등급 조정으로 우수급에 진출한 대다수 신인은 선배 기수들보다 피지컬이 뛰어나고 기록 면에서 우위에 있으므로 향후 여러 명의 선수가 우수급 강자로 활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mksports@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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