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아파트 죄니 오피스텔로 풍선효과…서울 매매건수 56%↑
입력 2020-07-13 19:20  | 수정 2020-07-13 20:43
【 앵커멘트 】
정부가 다주택자를 압박하는 부동산 대책을 연달아 쏟아내자, 오피스텔 거래가 늘어나는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오피스텔은 주택으로 분류되지 않아 규제가 덜한데다 임대사업자 개선방안에서도 빠져 투자 수요가 오피스텔로 쏠리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강남구의 한 오피스텔.

잠잠했던 매매 거래량이 5월부터 꿈틀거리더니 이 오피스텔에서만 지난달 무려 9건의 거래가 이뤄졌습니다.

준공 6년 동안 월간 최대 거래량입니다.

최근 서울 여의도에 분양한 오피스텔 역시 분위기는 비슷합니다.


최고 9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계약 시작과 동시에 210실이 순식간에 팔려나갔습니다.

▶ 스탠딩 : 정주영 / 기자
- "아파트를 겨냥한 규제 정책이 잇따라 발표되면서, 규제가 덜한 오피스텔 매매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 들어 전국 오피스텔 매매 거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 늘었고, 특히 서울은 같은 기간 56% 급증했습니다.

이 같은 오피스텔 쏠림 현상은 더욱 심화될 전망입니다.

7·10 대책에 따라 3주택 이상 다주택자와 법인의 아파트 취득세율이 12%로 올랐지만, 오피스텔 취득세율은 4.6%로 유지돼 세율이 역전됐기 때문입니다.

또 등록임대사업 대상에서 사실상 아파트는 제외된 반면 다세대 주택과 빌라, 오피스텔은 유지돼 투자 수요의 풍선효과가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입니다.

▶ 인터뷰(☎) : 이호연 / 직방 매니저
- "저금리로 시중 자금이 풍부한 상황에서아파트보다 규제가 상대적으로 덜하고 진입 장벽이 낮은 오피스텔을 대체 상품으로 선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만, 경기 침체 속 매매 가격 하락 가능성과입지에 따른 양극화 현상이 있을 수있는 만큼 오피스텔을 겨냥한 '묻지마 투자'는 위험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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