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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운행·여행 확 늘어…일상, 코로나 전으로
입력 2020-07-13 17:35 
최근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안정세를 보이고 생활방역으로 전환되면서 보험 관련 통계로 볼 때 한국인들은 코로나19 이전 일상을 찾아가는 것으로 분석됐다.
13일 삼성화재·현대해상·KB손해보험·DB손해보험 등 4대 손해보험사가 집계한 자동차보험 사고 접수 현황을 보면 지난달 38만1413건을 기록해 전년 같은 기간(37만3080건)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한 3월 이후 사고 접수 건수가 전년 동월을 앞선 것은 지난달이 처음이다. 올해 1~2월 사고 접수 건수는 지난해와 유사한 수치를 보이다 3월에 31만5434건을 기록하며 전년 동월 대비 16%나 급감했다. 이는 강력한 사회적 거리 두기가 시행되면서 재택근무가 증가하고 평일과 주말에 차량 이용이 줄어 사고 또한 줄어든 데 따른 것이다. 4월과 5월에도 전년 동월 대비 감소한 수치를 보였던 사고 접수 건수는 지난달 들어 처음으로 전년 동월 대비 2% 증가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던 시민 상당수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승용차로 출퇴근하는 빈도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삼성화재 부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가 조사한 대중교통 수송 분담률은 과거 65% 수준에서 코로나19 이후 60% 이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줄어든 비율만큼 승용차 이용이 늘었다는 의미다. 임채홍 책임연구원은 "최근 주말 여행을 중심으로 교통량이 늘면서 주춤하던 교통사고도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람들 이동이 활발해지면서 여행자보험 가입자 수 또한 증가세로 돌아섰다. 지난 6월 4대 손보사에 가입한 외국여행자보험 건수는 전년 동월 대비 54.8%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5월 꾸준히 감소하던 외국여행자보험 가입 건수가 지난달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이는 최근 비즈니스 차원에서 출장을 가는 사람이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승훈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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