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 낳은 신생아를 비닐봉지에 담아 길거리에 버린 2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남 구례경찰서는 출산 직후 영아를 비닐봉지에 담아 일하는 상가 앞에 유기한 아이의 생모 A씨(28)를 영아 유기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전날 오후 9시40분께 전남 구례군 구례읍에서 일하던 중 상가 2층 화장실에서 아이를 출산한 뒤 바로 앞에 주차된 차량 사이에 신생아를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아이를 유기한 장소는 사람들의 통행이 잦은 곳으로, 아이 울음소리를 들은 행인이 신고해 발견됐다. 발견된 아이는 광주의 한 병원으로 옮겨졌다. 아이의 건강 상태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에 붙잡힌 A씨는 "아이가 태어나 당황스럽고 키울 자신도 없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출산 후유증을 고려해 우선 A씨에게 병원 치료를 받게 한 뒤 회복이 끝나는데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맹성규 기자 sgmaeng@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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