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에스티큐브社와 위탁개발 계약 추가 체결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에스티큐브와 면역관문억제제 PD-1항체(물질명 STM418)에 대한 위탁개발(CDO)계약을 체결했다. 면역관문억제제는 암세포 또는 면역세포 면역반응에 대한 회피신호를 억제해 면역기능을 최대한 활성화함으로써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공격하게끔 돕는 약물이다.
12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계약으로 STM418 항체의 세포주 개발부터 공정개발과 임상시료 생산 및 임상시험계획(IND) 제출에 이르는 개발 서비스와 더불어 비임상, 로벌 임상용 물질을 생산하는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일괄적으로 제공하게 될 계획"이라며 이처럼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위탁개발할 STM418 항체는 면역관문억제 단백질인 PD-1에서 당화 기능을 밝혀내 찾아낸 새로운 PD-1 항체다. 지난 6월 캔서리서치(Cancer Research)에 논문이 등재돼 의학계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에스티큐브 간 CDO 계약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3월 두 회사는 또 다른 면역관문억제제 신약 후보 물질인 STT-003 항체에 대한 CDO 계약을 맺어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정현진 에스티큐브 대표는 "세계적인 CMO·CDO·CRO 기업인 삼성바이오로직스와 혁신적인 면역항암제 'PD-1항체'에 대한 개발, 생산 계약을 바탕으로 임상시험 승인부터 품목 허가까지 빠르게 진행할 계획"이라며 "우선 한국과 중국을 포함한 글로벌 임상시험을 시작으로 기존 PD-1 항체보다 더 증가된 항암 효과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CDO 누적 수주 계약 건수는 이번 에스티큐브 추가 계약 건까지 총 55건에 이른다. 기존 고객이 추가로 물질 개발을 위탁하는 '재계약'을 통해 고속 성장 중으로, 전체 55건 계약 중 29건이 재계약(재계약율 53%)이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많은 고객사가 당사와 첫 프로젝트를 진행한 후 추가 개발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의뢰하고 있다"며 "재계약 고객사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것은 당사의 서비스 속도와 품질, 개발 역량에 만족도가 높다는 것을 잘 보여준다"고 말했다.
[김시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