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청와대 "북한 위성 궤도 진입 실패"
입력 2009-04-05 22:14  | 수정 2009-04-05 22:14
【 앵커멘트 】
청와대가 북한의 인공위성이 궤도 진입에 실패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쏘아 올린 인공위성이 궤도에 진입하지 못하고 태평양에 떨어졌다는 미군의 발표를 공식 확인한 것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현수 기자~!


【 질문 1 】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죠.


【 기자 】
우리 외교 고위 당국자는 오늘 오후 한미 외교채널로 공조 하는 과정에서 북한의 로켓이 궤도 진입에 실패한 것을 알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미측이 궤적을 추적하고 분석한 결과 북한이 발사한 로켓의 1단계 추진체는 동해에, 2단계와 북한이 위성을 탑재했다고 주장한 상단 페이로드 부분은 한꺼번에 태평양에 떨어졌다는 내용입니다.

앞서 미국 군 관계자는 "북한의 인공위성 발사체가 태평양에 떨어졌다"며 북한의 위성 발사는 실패라고 발표했습니다.

지난 98년 대포동 1호 발사 당시, 8일만에 궤도진입 실패 결론을 내렸던 것과 달리 이번엔 발사 당일에 실패 결론이 내려진 것입니다.

이어 청와대도 미군의 발표를 공식 확인했습니다.

청와대 외교·안보 관계자는 북한의 로켓 발사 성공 여부와 관련해 "발사체가 궤도 진입에 실패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한미 양국이 곧 입장을 조율해 공식 발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북한 로켓이 궤도 진입 실패함에 따라 정부 대응책이 크게 바뀌지는 것이라고 설명하며 실패했다고 하더라도 장거리 로켓 발사를 한 것 자체만으로도 우리에게 위협이 되는 것임은 분명하다고 강조했습니다.

【 질문 2 】
북한은 계속 인공위성이 궤도로 진입해 위성 발사에 성공했다고 주장하고 있죠?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오늘 오후 3시28분 "우리의 과학자,기술자들은 국가우주개발전망 계획에 따라 인공지구위성 '광명성 2호'를 궤도에 진입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습니다.

통신은 3단계로 된 은하 2호가 5일 오전 11시20분 발사돼 9분2초만인 11시29분2초에 광명성 2호가 궤도에 진입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광명성 2호'에는 "필요한 측정기재와 통신기재들이 설치"돼 있고 "위성은 자기 궤도에서 정상적으로 돌고있다"고 말했습니다.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북한 로켓이 궤도 진입에 실패했다는 주장을 북한이 받아들이지 않고 성공이라고 볼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북측의 대응을 우선 주목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며 현재 상황은 상당히 가변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북한의 위성궤도 진입 실패가 내일 새벽에 열릴 유엔 안보리 회의에 어떤 영향을 미칠것인가에 대해서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우리 입장에서는 전과 비슷하게 대응할 것" 이라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외교부에서 mbn 뉴스 이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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