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사업이 국내 첫발을 내렸다. 10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날부터 개인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1호점이 서울 송파구(풀무원건강생활 올가홀푸드 방이점)에 지정돼 추천·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개인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시범사업은 지난 4월 말 산업통상자원부 규제특례심의위원회에서 규제특례 대상으로 선정된 것이다. 이를 통해 풀무원건강생활·아모레퍼시픽·한국암웨이 등 7개 업체 152개 매장에서 앞으로 2년간 규제 샌드박스로 시범 운영된다. 시범사업으로 개인 생활습관과 건강 상태, 유전자 정보 등을 바탕으로 한 건강기능식품을 소분·판매할 수 있도록 허용되며 소비자는 여러 제품을 조합한 맞춤형 제품을 구매할 수 있게 된다.
다만 건강기능식품 효과나 품질은 종전과 동일하게 유지하고 소비자 안전을 최대한 보장할 수 있도록 소분 판매는 개봉 시 품질 변화가 거의 없는 6개 제형(정제·캡슐·환·편상·바·젤리)으로 제한됐다. 위생적으로 소분·포장할 수 있는 장치를 갖춘 경우에만 허용된다. 또 건강·영양 상담을 통한 제품 추천은 소비자 신뢰 확보를 위해 매장 내 약사와 영양사 등 전문가만 할 수 있게 운영된다.
이의경 식약처장은 이날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1호점 개소식에 참석했다. 이 처장은 "이번 사업이 성공적으로 정착되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위생·안전 관리가 중요하다"며 "식품산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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