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투자 서비스 업데이트·준법감시인 선임 등으로 성장세를 키워가던 P2P금융회사 넥펀이 하루 아침에 문을 닫았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넥펀은 자사 홈페이지 공지사항에 '영업중단 및 투자금 관련 안내'를 게시하고 이같이 밝혔다.
경찰 압수수색 등 조사로 인해 관련 계좌가 막혔고, 더 이상 영업을 계속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문을 닫게 됐다는 게 넥펀의 설명이다. 지난 9일 오전 11시경 서울방배경찰서에서 넥펀에 압수수색이 진행됐고, 압수수색으로 인해 업무가 중단됐다. 압수수색 과정에서 경찰수사관이 넥펀에서 사용 중인 예치계좌의 업체(페이게이트)에 연락을 취했고, 사용중지를 요청해 예치계좌가 막혔다.
넥펀측은 "금일 원리금상환 및 익일 이자지급 등으로 경찰조사관분들에게 투자자보호를 위해 투자금 반환을 일시허용 요청했으나 현재 조사 중인 관계로 예치금 계좌를 비롯한 넥펀의 모든 계좌는 지급정지된 상태로서 사용불가 통보를 받았다"며 "수사 중인 사건이 어떻게 종료될지 알 수가 없어 금일부터 투자자분들의 투자금반환은 물론, 법인계좌도 막혀 직원들 봉급 지급도 어려울 것 같다"고 설명했다.
넥펀의 주주는 투자금 반환이 불가능해 더 이상 회사경영이 어렵다고 판단, 당일 오후 영업중단 및 직원들에게 해고를 통보했다. 직원들은 수사가 시작된지 약 반나절만에 해고 사실을 전해들었다. 직원들 중에는 자사의 투자상품에 상당금액을 투자한 경우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넥펀 직원이었던 한 관계자는 "전해들은 바로는 넥펀측에서 책임지고 이것저것 보상할 의지는 있는것 같다"며 "문제는 조사가 언제 끝날지 몰라 직원도 투자자도 발만 동동구르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진솔 기자 jinsol0825@mkinternet.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