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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입니다’ 정진영X원미경, 부부의 오랜 세월마저 담아낸 美친 연기력
입력 2020-07-10 11:22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 정진영, 원미경이 삶을 그대로 비춘 깊이 있는 열연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tvN 월화드라마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극본 김은정, 연출 권영일, 이하 ‘가족입니다)가 종영까지 단 4회만을 남겨두고 있다. 가족이기에 차마 말하지 못했던 비밀로 오해의 벽을 쌓아왔던 이들은 서로의 상처와 진심을 마주하면서 변화를 맞았다. 각자의 방식으로 서로의 상처를 보듬어가기 시작한 가족들의 모습은 진한 여운을 선사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부부의 오랜 세월을 고스란히 담아낸 정진영, 원미경이 있다. 사소한 오해로 고통스러운 세월을 보내야 했던 이 부부는 시간을 돌아 이제야 진심과 마주하게 됐다. 부부의 애틋하고 고된 삶은 정진영과 원미경의 연기로 현실감을 더했다. 말하지 못한 감정과 드러내지 못한 삶의 시간까지 깊은 내공으로 보여주는 두 배우의 열연에 연일 뜨거운 호평이 쏟아졌다. 과거에 머물지 않고 상처로 얼룩진 세월을 봉합해 나가기 시작한 부부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응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나가 버린 시간은 되돌릴 수 없지만, 앞으로의 시간을 후회 없이 보내자고 약속한 두 사람. 하지만 애틋한 진심을 전하기도 전에 김상식(정진영 분)이 이진숙(원미경 분)의 눈앞에서 쓰러졌다. 이에 행복의 문턱에서 또다시 변화를 맞은 김상식과 이진숙, 이 부부의 지난 걸음을 돌아보는 감정 타임라인을 짚어봤다.
#22살 ‘사랑꾼으로 회귀한 정진영X잊고 지낸 기억 떠오른 원미경, 아주 오랜 엇갈림
사소한 이야기부터 ‘선을 넘지 못해 묻어버린 말들까지. 오랜 세월 차곡차곡 쌓아 올린 오해라는 벽은 부부에게 ‘졸혼을 불러왔다. 그러나 김상식이 갑작스러운 사고로 22살의 기억으로 회귀하면서, 이들 부부에게 변화가 찾아왔다. 왜 하필 22살이었을까. 그때의 김상식은 ‘숙이씨만 바라보던 남자였다. 다정했고, 책임감이 있었고, 한 시도 이진숙에게서 떨어지지 않았다. ‘사랑꾼으로 부활한 김상식은 주름이 깊어지고 머리가 빳빳해졌어도, 눈빛만큼은 그 시절의 청년 그대로였다. 김상식의 변화는 이진숙이 잊고 지낸 세월을 떠올리게 했다. 그 기억은 따뜻하기도 했지만, 다시금 꺼내고 싶지 않은 상처도 끄집어냈다. 평생 묻어두기로 약속했던 큰딸 김은주(추자현 분)의 출생 비밀, 갑자기 달라진 남편의 모습은 이진숙에게 여전히 응어리로 남아있었다. 22살의 기억만 남은 김상식과 잊고 지냈던 기억이 떠오른 이진숙의 괴리는 두 사람이 함께한 세월의 거리감과 같았다. 오랜 시간 곪아버린 이진숙의 상처를 마주하고 죄책감에 괴로워하는 김상식과 행복했던 시절을 추억하기 시작한 이진숙은 자신들도 모르는 사이 서서히 변화를 맞고 있었다.

#맞춰진 기억의 조각! 오해의 벽 넘어 마주한 상처와 진심
22살로 돌아갔던 김상식은 기억과 현실의 간극으로 괴로워했다. 자신을 아버지라고 부르는 영식(조완기 분)이 등장했고, 아내 이진숙이 말하는 남편 김상식은 형편없었다. 단편적으로 떠오른 ‘못난 시간은 김상식을 고통스럽게 만들었다. 하지만 예기치 못한 순간 모든 기억이 떠올랐다. 김상식은 이진숙에게 했던 지난 행동을 돌아보며 뼛속 깊이 후회했다. 서로를 이해할 기회도 없이 그렇게 멀어지는 것 같았던 김상식과 이진숙. 돌아온 기억과 함께 오해로 엇갈린 진심도 맞춰지기 시작했다. 김상식은 자신의 ‘두 집 살림에 대한 오해를 바로잡고자 영식을 집으로 데려와 과거에 있었던 사고를 고백했다. 이진숙은 평생을 오해로 산 세월이 원망스러우면서도 애달팠다. 김상식 역시 꺼낼 용기가 없어 마음속에 봉인해두었던 응어리를 풀었다. 이진숙이 김은주의 친아버지와 연락을 하고 있었다는 오해는 쉽게 풀렸다. 말 한마디면 해결할 수 있었던 문제를 부부는 30여 년이 지난 세월 동안 마음속에 꽁꽁 묻어두며 서로를 생채기 내고 있었다. 김상식이 22살의 기억으로 회귀하지 않았다면 몰랐을 부부의 진심과 오랜 세월을 돌아 확인한 진실은 잊고 지낸 마음을 일깨우며 부부의 변화를 예고했다.
#멀어졌던 시간 되돌리기 시작한 정진영X원미경 부부
서로의 진심을 마주한 부부는 오해로 멀어진 세월을 봉합하기 시작했다. 김상식은 이진숙에게 상처 주었던 세월을 보듬고자 했다. 이제는 숨김없이 자신의 마음을 터놓는 김상식의 모습에 이진숙도 마음을 열기 시작했다. 이미 지나가 버린 시간은 되돌릴 수 없지만, 앞으로의 시간을 후회 없이 보내고자 약속한 부부는 달라졌다. 김상식이 내민 손을 이진숙이 잡았을 때 청춘도, 사랑도, 웃음도 다시 시작됐다. 부부는 속절없이 보낸 시간을 새로운 추억으로 쌓아갔다. 잊고 살아왔지만 한 번도 바래진 적 없는 순애보를 찾아낸 김상식과 이진숙. 그러나 다시 찾은 행복의 문턱에서 위기가 찾아왔다. 다시 당신을 사랑해도 될까요”라는 애틋한 고백이 닿기도 전에 김상식이 이진숙의 앞에서 쓰러졌다. 이들 부부가 다시 사랑을 시작할 수 있을지, 단 4회만을 남겨둔 ‘가족입니다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한편, tvN 월화드라마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는 매주 월, 화요일 밤 9시에 방송된다.
shinye@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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