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남 영암의 한 면장이 확진…도청·군청 공무원들과 골프 모임 '발칵'
입력 2020-07-09 19:20  | 수정 2020-07-09 21:34
【 앵커멘트 】
전남 영암의 한 면장이 코로나19 확진을 받은데 이어 면사무소 직원도 감염됐습니다.
이 면장은 전남도청과 군청 공무원들과 주말 골프모임을 해 도청과 군청들이 줄줄이 폐쇄됐습니다.
정치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전남 영암의 한 골프장입니다.

지난 주말 이곳에서 전남도청 사무관 3명 등 공무원 12명이 골프 모임을 가졌습니다.

연수 동기들로 이 가운데 영암군 금정면장이 광주 고시학원에 다녔는데,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 면장과 함께 근무하던 30대 공무원도 감염됐습니다.


영암군은 면사무소 3곳을 줄줄이 폐쇄하는 등 비상이 걸렸습니다.

▶ 스탠딩 : 정치훈 / 기자
- "대인소독기까지 설치해 철통 방어를 했지만 골프모임에 소속 공무원 7명이 참석하면서 군청이 폐쇄됐습니다."

민원 업무도 모두 중단됐습니다.

▶ 인터뷰 : 전남 영암군청 공무원
- "총무과만 직원들이 있고…. 완전히 통제를 시켰어요. (코로나19 검사) 다 받고 우선 결과 나오면…."

공무원들 전원이 갑작스레 검사를 받게 됐는데, 뙤약볕에 장시간 기다렸던 여성 공무원이 탈진해 쓰러지기도 했습니다.

골프 모임 당시 전남은 거리두기 2단계가 아니었지만, 광주에서 빠른 확산세가 있던 때라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영록 / 전남도지사
- "가장 최일선에서 솔선수범해야 할 공무원이 감염이 돼서 대단히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확진 공무원들의 동선에는 식당과 목욕탕, 경로당 등이 포함돼 있어 지역사회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 pressjeong@mbn.co.kr ]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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