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고착화하는 저금리·저성장…美우선주·채권ETF로 뚫어라
입력 2020-07-09 17:35  | 수정 2020-07-09 19:54
NH투자증권 하재석·홍성욱 애널리스트, 박지훈 Digtial마케팅부 차장(왼쪽부터)이 9일 NH투자증권 방송실에서 `2020 매경과 함께하는 재테크 콘서트`를 유튜브 생방송으로 진행하고 있다. [사진 제공 = NH투자증권]
"뉴 노멀이 된 저금리 상황에서 배당수익과 글로벌 주식을 잘 담을 수 있는 배당 ETF(상장지수펀드) 투자에 관심을 둬야 한다."
9일 NH투자증권은 '코로나19 이후 슬기로운 배당 ETF 투자 전략'을 주제로 유튜브 투자전략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설명회에 나선 하재석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장기화하는 코로나19 사태로 실물 경기 회복은 내년에야 가능할 것"이라며 "저금리 기조가 유지될 전망이라 배당 ETF 투자의 매력은 높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3월 급락 이후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돈의 힘으로 자산가격 회복이 이뤄졌다"며 "우량한 미국 회사채와 같은 자산은 빠르게 회복했으나 레버리지를 많이 활용한 자산과 실물 경기에 민감한 자산은 회복이 더디다"고 말했다. 이어 "당분간 배당 ETF 투자도 고배당보다는 배당 안정성이 높은 ETF를 중심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배당주 ETF로는 미국 주식을 담은 ETF를 추천했다. 미국의 S&P500의 상반기 배당수익률은 약 1.3%로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이다. 반면 유럽 주식시장의 상반기 배당수익률은 지난해 대비 절반 수준으로 하락했다. 하 애널리스트는 "배당수익률은 다소 낮지만 배당 삭감 가능성이 낮은 미국과 글로벌 배당 성장 ETF가 유망하다"며 "유럽에 비해 펀더멘털이 견조한 미국의 금융기업이 발행한 우선주에 투자하는 우선주 ETF는 매월 배당금을 지급하고 있고 5% 이상의 배당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어 추천 대상"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스닥 주식에 투자하면서도 콜옵션을 매도하는 나스닥 커버드콜은 약 10%의 배당수익률이 예상된다"고 했다. 대표적 배당 투자 자산인 글로벌 리츠에 대해선 실물 경기 회복이 가시화되지 않은 만큼 당분간 데이터센터 등 미국 특수형 리츠 중심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지역별로는 안정성이 가장 높은 싱가포르 리츠를 추천했다.
이날 하 애널리스트와 함께 설명에 나선 홍성욱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코로나19 이후 유망 채권 ETF를 추천했다. 그는 "저금리 국면에서 해외 채권 ETF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기사나 뉴스에서 들어본 적 있는 미국 국채 장기물이나 미국 투자등급, 미국 하이일드 같은 채권 자산을 IEF(미국 국채), USIG(미국 투자등급 회사채), USHY(미국 투기등급 회사채) 등의 ETF를 통해 접근이 가능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미국 USIG의 경우 보유하고 있는 채권종목이 6000개를 넘는 등 ETF 몇 개만을 통해서도 심도 있는 글로벌 채권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채권 ETF 중에서는 VCLT(미국 장기 투자등급 회사채), EMB(신흥국 달러채), PZA(미국 지방채), ANGL(미국 Fallen Angel 회사채)이 하반기에 가장 유망할 것으로 봤다. 홍 애널리스트는 "미국 우량물을 중심으로 성과가 예상되며 신흥국도 선진국 대비 고금리 매력이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근거를 들었다. 시청자가 브라질 채권의 전망에 대해 묻자 홍 애널리스트는 "최근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코로나19에 걸리는 등 지금은 좀 보수적으로 보고 있다"고 답하기도 했다.
[우제윤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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