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추미애-최강욱 국정농단" 원희룡에 황희석 "선배 그건 오버"
입력 2020-07-09 16:01  | 수정 2020-07-10 16:07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가 지난 8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입장문 초안을 미리 입수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9일 "국정농단의 재연"이라고 강하게 비판하자, 황희석 열린민주당 최고위원이 원 지사를 향해 "이건 아니지, 오버"라고 반발하고 나섰다.
앞서 원 지사는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믿을 수 없는 충격적인 일이 벌어졌다"며 "법무부 내부 논의 내용이 최 대표에 새어나간 사실을 법무부도 인정했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추 장관의 입장문을 범죄 피의자인 최강욱과 공유했다면 박근혜 최순실보다 더 나쁜 국정 농단"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황 최고위원은 "아무리 진영의 어느 한 곳에 들어가 계시고 그 진영을 대변해야 한다 하더라도, 이건 아니지"라며 "공지문 초안을 누군가가 받아 패이스북에 올렸고, 그것을 최강욱 의원이 옮겨 올렸던 것이 뻔히 보이는데, 국정농단의 재연이라고요?"라고 반박했다.
이어 그는 "여러 기사를 보고 의심을 품고 표시하는 것이야 그렇다 쳐도, 그렇게 쉽게 사실인 것처럼 단정하고 더 나아가 가치판단까지 아주 확정적으로 내려버리는 것이 그렇게도 급하던가요?"라며 "해병대마냥 한 번 검사는 영원한 검사라고, 원 선배가 검사 출신이라 지금이라도 검사들 챙기고 감싸야 할 듯해서 그런 건가요?"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황 최고위원은 "도정에 바빠 사실을 더 자세히 살필 겨를이 없어 그랬을 것이라 미루어 짐작하고 아래 법무부 알림글을 보내드리니 찬찬히 읽어보시고 원 선배의 언급에 과도함이나 부정확함이 있다면 지금이라도 고쳐주시기 바란다"며 "원 선배가 그래도 희망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하는 후배의 작은 부탁"이라고 덧붙였다.
[김정은 기자 1derland@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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