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한화 반즈, 자가격리 1주차 근황 “삼겹살·김치찌개 입맛에 잘 맞아”
입력 2020-07-09 16:01  | 수정 2020-07-09 16:47
충북 옥천군 저택에서 자가격리 중인 한화 이글스 새 외국인 타자 브랜든 반즈가 티배팅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한화 이글스 새 외국인 타자 브랜든 반즈(34)의 자가격리 기간도 반환점을 돌았다.
제라드 호잉의 대체 선수인 반즈는 9일 한화 구단을 통해 근황을 전했다. 지난 2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반즈는 방역택시를 이용해 자가격리 장소인 충북 옥천군으로 이동했다. 옥천군보건소의 선별진료소를 찾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검사를 받은 뒤에는 한화 구단이 마련한 자가격리 장소인 마당이 딸린 넓은 저택에 머무르고 있다.
이제 자가격리에 들어간지도 1주일째, 반환점을 돌았다. 반즈는 시차 적응은 잘 된 것 같다. 구단이 격리기간 동안 운동을 하면서 지낼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해줘서, 좋은 환경에서 운동과 휴식을 취하고 있다. 이곳에서 함께 지내고 있는 구단 관계자와 통역이 적응할 수 있도록 곁에서 많은 도움을 주고 있어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최신 근황을 전했다.
자가격리 기간 중 식사가 가장 큰 문제다. 이에 반즈는 아침에는 토스트와 베이컨으로 간단하게 먹는 편이다. 그리고, 점심과 저녁에는 육류와 면 요리 등으로 끼니를 해결하고 있다. 김치찌개와 삼겹살 등 한식도 입맛에 잘 맞는다”며 대부분의 음식을 현재 함께 생활 중인 구단 직원이 조리를 해주고 있는데, 요리 실력이 정말 일품이다”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다.
자가격리에 대비해 한화는 한적한 옥천군의 저택을 빌렸다. 옥천은 대전에서도 차량으로 30~40분 정도로 가까운 거리다. 넓은 마당에는 훈련을 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했다. 반즈의 빠른 적응과 실전 투입을 위해서다. 반즈는 격리 기간 동안 운동할 수 있는 최상의 환경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주변에 산과 강이 보이는 곳이라서 힐링도 되고 기분이 참 좋다. 자연의 소리를 들을 수 있어서 감사하다. 종종 명상도 하면서 좋은 기분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근력운동은 일주일에 이틀은 상체 위주로, 또 다른 이틀은 하체 운동을, 그리고 하루 정도는 몸 전체 운동을 하고 있다. 선수 출신인 구단 직원의 도움으로 티배팅과 캐치볼을 하고 있고, 스프린트도 꾸준하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무래도 처음 접하는 KBO리그에 대한 공부도 열심히 해야 하는 2주 자가격리 기간이다. 반즈는 저녁에 TV를 통해 한화 이글스 경기는 물론 타 구단 경기를 보고 있다. 장기 기억을 유지하기 위해서 취침 전에도 당일 경기 내용을 다시 보고 있다. 리그에 합류하기 전까지 가급적 많은 경기는 물론 영상과 데이터 등을 공부할 계획이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반즈는 남은 시즌 목표로 팀을 위한 플레이를 꼽았다. 그는 나는 모든 플레이에 에너지와 흥이 넘치는 야구를 하는 것을 추구한다. 하루 빨리 팀에 합류해서 선수단에 활력을 불어 넣고 싶다. 팀이 승리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집중해서, 팀 승리에 보탬이 될 수 있는 플레이를 펼치고 싶다”고 밝혔다.
한화팬들을 위한 메시지도 전했다. 반즈는 하루 빨리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고 팬 분들에게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면서 기쁨을 드리고 싶다. 한화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야구장에서 팬분들을 만나는 날을 고대하고 있다”며 기대를 나타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