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서울 아파트값 전주대비 2배 가까이 올라…세종 상승률 2% 넘어
입력 2020-07-09 14:25  | 수정 2020-07-09 16:43
서울 강남권 주거단지 전경 [이미연 기자]

정부가 6.17 부동산 대책을 내놨지만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과 일부 규제지역의 집값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수도권 대부분 지역이 규제지역으로 묶이면서 투자 수요가 다시 서울로 돌아오고, 집값 상승을 우려한 실거주자들이 매수에 가세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6.17대책에 따른 전세대출 규제 등이 오는 10일부터 본격 시행되기 때문에 향후 시장 안정화 여부는 조금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0.06% 상승을 기록했던 서울은 이번주 두배에 가까운 0.1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25개구 중 양천구·강서구·구로구 정도만 제자리 걸음을 유지했고 강남은 물론 강북도 골고루 올랐다.
특히 지난주 1.48% 상승을 기록했던 세종시는 이번주 2.06% 올라 전국 규제지역 중 최고 상승률을 보였다.
9일 한국감정원의 7월 1주(7월 6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은 각각 0.15%, 0.13% 씩 올랐다.

서울은 6.17대책에 따른 담보대출 후속조치 시행(7월 1일) 등 시장안정화 정책이 지속되는 가운데, 저금리·대체투자처 부재 등에 따른 유동성 유입확대로 강남권은 송파·강남·서초구 위주로, 강북권은 중저가·신축 대단지, 교통호재(서부선 등) 영향 있는 단지 위주로 매수세 보이며 상승폭이 확대됐다.
강북(0.11%)의 경우 도봉(0.14%)·강북(0.13%)·노원구(0.13%)는 중저가단지 위주로, 마포구(0.14%)는 아현동·성산동(재건축), 용산구(0.10%)는 이촌동, 성북구(0.10%)는 길음·돈암동 위주로 올랐다.
[사진 출처 = 한국감정원]
강남(0.11%)에서 지난 주 0.07% 상승했던 송파구는 신천·문정·방이동 위주로 이번 주 0.18%나 올랐다. 지난 주 0.03% 올랐던 강남구는 역삼·도곡·개포동 등 위주로 매물이 감소하고 매수세가 증가하며 이번주 0.12% 상승했다.
전주 0.06% 오른 서초구는 이번주 반포동 신축 위주로 0.10% 오르며 상승폭이 커졌다. 전주 0.08% 오른 강동구(0.10%)는 고덕·암사동 등 인기단지 위주로 올랐다.
특히 전주 1.48% 상승했던 세종시는 행복도시 외곽 조치원읍을 위주로 매수세가 유입되며 이번주 2.06%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규제지역에 대거 포함됐던 수도권내 인천(0.07%→0.05%)과 경기(0.24%→0.24%) 전주보다 소폭 하락하거나 비슷한 수준의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경기에서는 성남, 광명, 하남(0.65%), 고양(0.43%), 남양주, 구리, 광주가 0.3% 넘는 상승률을 보였다.
시도별로는 세종(2.06%), 경기(0.24%), 충남(0.20%), 경남(0.15%), 울산(0.14%), 서울(0.11%), 부산(0.11%), 대전(0.09%), 강원(0.09%) 등은 상승, 제주(-0.10%)는 하락했다.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수도권(0.15%→0.17%)은 상승폭 확대, 서울(0.10%→0.10%)과 지방(0.10%→0.10%)은 전주와 상승폭이 동일했다.
시도별로는 세종(1.31%), 울산(0.27%), 경기(0.24%), 대전(0.19%), 충남(0.12%), 서울(0.10%), 충북(0.10%), 경남(0.09%), 강원(0.08%) 등은 상승, 제주(-0.07%)는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와 같이 이번주에도 0.10% 상승하며 54주 연속 올랐다. 전주 전세값이 0.81% 올랐던 세종은 이번주 아름·다정동 등 행복도시 위주로 전세수요 꾸준한 가운데, 상대적으로 가격대 낮은 조치원읍 등 외곽지역 위주로 수요 늘어나며 1.31%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감정원은 "서울의 경우 신축 아파트 선호 현상과 청약 대기, 교육제도 개편 등에 따른 전세 수요가 꾸준한 가운데, 실거주 요건 강화 등 규제와 풍부한 유동성 등으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연 기자 enero20@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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