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식약처 허가받고선…비말차단 마스크 3개 `부적합` 판정
입력 2020-07-09 13:25 

당국이 품질 검사 후 의약외품으로 공식 허가까지 내준 비말차단 마스크 제품 중 일부가 재조사 과정에서 성능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이 가운데 지난달 초부터 가장 먼저 비말차단 마스크 제품으로 온라인 판매가 시작됐던 업계 1위 웰킵스 제품도 포함돼 주목된다.
9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비말차단 마스크에 대한 전수 조사를 실시해 35개사 56개 제품 중 2개사 3개 제품이 액체저항성 시험에서 부적합하다고 밝혔다. 비말차단 마스크(KF55~80)는 기존 보건용 마스크(KF80·94)와 달리 재질이 얇고 가벼워 더운 여름철인 최근 수요가 폭증하고 있는 제품이다.
비말차단 마스크는 소위 'KF-AD(Anti Droplet)'로 통칭될 정도로 비말 등 침방울이나 물방울을 차단하는 것이 가장 큰 기능적 특징이다. 하지만 이번 식약처 수거 조사에서 접이형과 평판형 제품을 대상으로 액체저항성 시험을 실시한 결과 평판형 제품에선 문제가 없었지만 접이형 제품 가운데 2개사 3개 제품이 '물샘 현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제품은 마스크 업계 1위 피앤티디가 제조해 판매처 웰킵스를 통해 유통 중인 '언택트마스크' 대형(부적합 제조번호 0156·0161·0162·0175·0181)과 제이피씨가 제조한 '이지팜프레쉬케어마스크'·'이지팜이지에어마스크' 흰색 대형(01814GK·01824GK·01834GK·01815TK·01825TK·01835TK)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이번에 부적합으로 판정된 품목 모두 허가 당시에는 기준에 적합했지만 이후 마스크 생산 과정에서 마스크 본체와 상·하 날개가 적절하게 접합되지 않아 물이 새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다만 필터 등 원자재 문제는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식약처는 이번 조사 결과에 따라 부적합 제품을 생산·유통한 해당 업체에 공정 개선을 지시하는 한편 해당 업체에 대한 제조업무 정지 처분과 부적합 제품에 대한 회수·폐기 조치를 진행할 계획이다. 실제로 이날 오전부터 웰킵스 비말차단 마스크 온라인 판매처인 '웰킵스몰'에는 언택트마스크에 대해 '일시판매중지'라는 문구가 게재됐다.
식약처 측은 "해당 업체가 소비자들 안심을 위해 부적합 제조번호 외 다른 제품 전체에 대한 회수·폐기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이미 구입한 소비자들은 해당 업체 고객센터를 통해 교환·환불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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