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해외 직구 레이저 제모기中 의료기기로 검증된 제품 없어
입력 2020-07-09 13:19 

국내에서 해외 직구(직접구매)로 살 수 있는 '레이저 제모기' 가운데 의료기기로 검증된 제품은 하나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레이저 제모 의료기기로 알려진 '펄스광선조사기'(IPL) 판매 온라인 사이트 1460건을 점검해 효능이 검증되지 않은 해외 구매대행이나 직구 제품의 광고 960건을 적발하고 접속 차단 등의 조치를 내렸다.
펄스광선조사기는 에너지 세기가 큰 펄스 형태의 빛을 방출시켜 피부질환 치료 등을 위해 사용하는 의료기기다. 특히 여름철 미용이나 개인 위생을 목적으로 제모기 사용이 늘어나면서 무허가 의료기기 구입으로 제품 기능 불량이나 예상치 못한 부작용 발생 등 소비자 피해가 다수 발생하고 있다.
이에 식약처 점검 결과, 해외 구매대행이나 직구 제품에서 효능이 검증되지 않은 공산품을 의료기기로 표방한 광고가 이번에 대거 적발됐다. 960건 적발 사례 가운데 52건은 모발 성장 억제 등 의학적 효능도 불법적으로 표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국내 허가된 의료기기나 공산품 광고에서는 허위·과대 광고나 의료기기 오인 광고 등의 위반 사항이 확인되진 않았다.
식약처 측은 "해외 직구를 통해 구입하는 레이저 제모 의료기기 효능은 검증된 바 없다"며 "제모나 피부질환 치료 등의 목적으로 제품을 구매할 경우 의료기기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서진우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