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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슨 러셀, 양평 입성…2주 뒤를 기대하는 키움
입력 2020-07-09 10:37 
키움 모터 대체 외국인 타자 에디슨 러셀(26)이 8일 오후 인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입국했다. 키움과 1년 53만달러(약6억4000만원) 계약을 체결한 러셀은 선별 진료소를 방문해 코로나 19검사를 받은 후 2주간 자가격리 등을 거친 후 선수단에 합류할 예정이다. 사진(인천공항)=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에디슨 러셀(26·키움 히어로즈)이 마침내 한국 땅을 밟았다. 키움에 천군만마가 합류한 분위기다. 키움은 러셀의 자가격리가 해제되는 2주 뒤를 기대하고 있다.
러셀이 8일 오후 대한항공 KE036편을 통해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했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따라 러셀은 2주간 자가격리에 들어가야 한다.
키움은 러셀을 위해 경기도 양평군에 소재한 펜션을 섭외했다. 자가격리 기간 동안 제대로 된 훈련을 소화할 수 없지만, 마당이 있는 시설에 간소하게 연습을 할 수 있게 준비를 해 러셀의 빠른 국내 적응을 돕는다는 복안이다.
2주간 자가격리 기간이 끝나면 7월말 정도가 된다. 시즌 절반 이상이 남아있지만, 러셀이 곧바로 경기에 나설 수 있을지는 모른다. 2주간 자가격리 기간 동안 러셀은 영상을 통해 KBO리그 투수를 분석하고, 펜션에서 간단한 타격훈련을 소화하면서 경기에 나설 수 있는 시간을 단축해야 한다.
일단 키움은 러셀의 수비 능력에 기대를 걸고 있다. 러셀은 최근까지 시카고 컵스 주전 유격수로 활약했다. 2016년 월드시리즈 우승의 주역이다. 빅리그에서도 유격수나 2루수 수비능력은 상위권으로 분류된다. 내야진이 튼튼한 키움은 러셀 합류에 맞춰 내야 교통정리에 들어갔다. 김혜성이 외야수비를 병행한다. 김하성은 3루수로도 출전하고 있다.
그러나 타격에서도 어느 정도 역할을 해야 한다. 앞서 퇴출된 테일러 모터(31)의 경우, 타격 침체가 길어지면서 수비까지 흔들리는 장면이 많았다. 키움도 러셀의 타격 능력에 어느 정도 기대를 걸고 있다. 특히 모터 퇴출 이후 키움은 국내 타자들로만 라인업을 꾸려왔다. 물론 국내 타자들의 감은 뜨겁다. 6월 19승 6패를 거두는데 있어 타선의 활약이 컸다. 8일 고척 삼성전처럼 0-6으로 뒤지다가 7-6으로 뒤집는 저력도 타선의 힘이 없다면 불가능한 일이다.
그래도 타자들의 피로도 또한 무시할 수 없다. 현재 키움은 지명타자를 로테이션을 돌리면서 타자들의 체력 관리를 해주는 중이다. 손혁 감독은 러셀이 타선에 이름만 올려도 활력이 될 수 있다”고 기대를 나타냈다.
러셀은 23일 자가격리에서 해제되는데, 24일 고양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의 퓨처스리그 경기 소화 후 1군에 등록되거나 곧바로 1군에 올릴 가능성도 있다. 키움은 24일 롯데 자이언츠와 고척 홈경기가 잡혀있다.
어쨌든 키움으로서는 러셀이 합류할 수 있는 2주 뒤에 대한 기대가 크다. 8일까지 34승 22패로 1위 NC다이노스(37승 17패)에 4경기 뒤진 2위를 유지하고 있는 키움은 러셀 합류 후 선두 경쟁에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생각이다. 러셀이 양평에서의 2주 간 나홀로 훈련을 잘 소화하고 합류하길 바라는 키움이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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