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올 상반기 '주식 재산' 50대 그룹 총수 중 누가 가장 늘었나?
입력 2020-07-09 08:50  | 수정 2020-07-16 09:05

상반기에 국내 주요 그룹 회장 중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의 주식 재산은 3조 원 넘게 늘어난 반면 이건희 삼성 회장의 주식 재산은 1조7천억 원 줄어들었습니다.

오늘(9일) 기업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소장 오일선)가 자산 5조 원 이상 대기업 집단(그룹) 중 총수가 있는 50대 그룹 총수·회장의 상반기 주식평가액 변동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조사 대상 52명 중 39명이 상장사 주식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조사 대상에는 공식 총수에서 물러난 이건희 삼성 회장과 공식 총수는 아니지만, 실질적 총수 역할을 하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등 2명도 포함했습니다.

39명의 올해 1월2일 주식 평가액은 57조6천150억 원이었습니다. 지난달 30일 평가액은 56조5천123억 원으로 반년 만에 1조1천26억 원(1.9%) 감소했습니다.


39명 중 13명은 주식 재산이 증가했지만, 26명은 줄었습니다.

주식 재산이 가장 많이 늘어난 총수는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었습니다. 이 기간 서 회장의 주식 재산은 2조7천15억 원에서 5조8천458억 원으로 3조1천442억 원(116.4%)이나 증가했습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도 주식 재산이 1천542억 원에서 3천94억 원으로 100.6% 증가했습니다.

이외에 김범수 카카오[ 의장은 1조9천67억 원에서 3조3천446억 원으로 75.4%, 김익래 다우키움 회장은 1천208억 원에서 2천58억 원으로 70.3%, 박정원 두산[000150] 회장은 1천670억 원에서 2천561억 원으로 53.3% 증가했습니다.

이들과 달리 상반기에 주식 재산이 30% 이상 날아간 총수는 10명입니다.

정몽원 한라 회장의 주식 재산은 1천360억 원에서 867억 원으로 36.3%, 이우현 OCI[010060] 회장은 755억 원에서 481억 원으로 36.2%, 김남구 한국투자금융 회장은 7천991억 원에서 5천132억 원으로 35.8% 감소했습니다.

정지선 현대백화점[069960] 회장 34.2%(4천876억 원→3천208억 원),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33.1%(4조9천975억 원→3조3천425억 원) 등도 주식 재산이 30% 이상 줄어든 총수입니다.

상반기 말 기준 주식 재산 1위는 이건희 삼성 회장입니다. 다만 연초 17조3천800억 원에서 6월 말 15조6천485억 원으로 10% 이상 감소했습니다.

2위인 이재용 부회장의 주식 재산은 7조2760억 원에서 7조2천581억 원으로 감소 폭이 0.2%에 그쳐 별 변동이 없었습니다. 이건희 회장의 경우 삼성생명 주식 가치가 크게 떨어진 반면, 이재용 부회장은 보유한 삼성물산 주식가치가 올랐기 때문으로 분석됐습니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그룹 총수 중 주식재산 순위 6위에서 6월 말 3위로 뛰었고, 최태원 SK 회장은 재산이 3조3천482억 원에서 3조7천767억 원으로 12.8% 오르며 5위에서 4위로 올랐습니다.

김범수 카카오 의장은 8위였다가 5위권에 진입했습니다.

그룹 총수가 보유한 주식 종목(기업) 103개 중 반년 사이 주가(종가 기준)가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두산퓨얼셀로 조사됐습니다. 박정원 회장이 보유한 두산퓨얼셀 주식은 1월 초 주당 8천800원에서 6월 말 3만2천400원으로 268.2%나 뛰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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