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STX조선 노조 지회장, 단식투쟁 선언…"구조조정 중단"
입력 2020-07-09 08:37  | 수정 2020-07-16 09:05

STX조선해양 노동자들이 무급휴직자 전원 복직을 요구하며 38일째 파업을 벌이는 가운데 52살 이장섭 STX조선지회 지회장이 어제(8일) 단식투쟁을 선언했습니다.

STX조선지회는 경남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동자 생존권을 보장하고 희망퇴직을 비롯한 구조조정을 중단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이 지회장은 "함께 일하는 동료가 떠나는 모습을 볼 수 없어 2년간 무급휴직을 버텨왔는데 사측이 무급휴직을 연장해 가정이 망가졌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오는 16일 진해조선소 휴업 종료를 앞두고 경남도의 실질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며 "김경수 지사는 노조와 면담해 역할을 다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이 지회장은 이날부터 도청 앞에 설치한 천막을 지키면서 무기한 농성에 돌입한다고 밝혔습니다.

노조는 지난달 1일 무급휴직이 연장되자 이에 반발하며 파업에 들어갔습니다.

STX조선은 노조 파업으로 선박 건조작업에 차질이 생기자 지난달 17일부터 한 달 일정으로 진해조선소 가동을 중단했습니다.

이어 사내 소식지를 통해 희망퇴직 형태로 구조조정을 한다고 알렸습니다.

회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수주 부진, 손익 악화로 고강도 자구계획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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