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트럼프 대화 언급에도…에스퍼 국방장관 "북한은 불량국가" 압박
입력 2020-07-09 07:00  | 수정 2020-07-09 07:41
【 앵커멘트 】
트럼프 대통령은 방송에 나와 3차 북미정상회담 의사를 보였지만, 미 국방장관은 군에 보낸 영상 메시지에서 북한을 '불량국가'로 지칭했습니다.
불량국가는 그동안 북한이 강력하게 반발해온 표현인데, 미 국방부는 북핵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폐기 'CVID'를 달성해야 한다는 공동성명도 발표했습니다.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이 북한을 '불량 국가'로 지목했습니다.

에스퍼 장관은 취임 1주년을 맞아 군에 보내는 메시지에서 북한과 이란을 '불량국가'로 칭하며, 공격행위 억지를 강조했습니다.

에스퍼 장관은 지난 2월에도 북한을 끊임없는 경계가 필요한 '불량국가'로 꼽은 바 있습니다.

에스퍼 장관의 이번 발언은 공교롭게도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의 방한 기간에 맞춰 나왔습니다.


앞서 3차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을 드러낸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과도 온도차가 있는 발언입니다.

미 국방부는 일본과 호주 3국 국방장관의 회담 결과를 발표한 공동성명에서도 북한 비핵화에 대한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폐기'를 의미하는 CVID를 언급했습니다.

2018년 싱가포르 정상회담 이후 북한의 반발을 고려해 FFVD라는 표현으로 대체했던 미국이 다시 CVID라는 표현을 가져온 건 이례적입니다.

일각에서는 비건 부장관의 방한을 계기로 북한에 대화 재개 신호를 보내면서도 한편으로는 압박과 경고의 메시지도 함께 내놓은 것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편집 :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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