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WHO, 코로나19 '공기 감염' 인정…미국은 탈퇴 공식 통보
입력 2020-07-08 19:32  | 수정 2020-07-08 20:33
【 앵커멘트 】
세계보건기구, WHO가 그간 학계에서 주장해온 코로나19의 공기 중 전파 가능성을 결국 인정했습니다.
미국은 예고한 대로 친중 성향의 WHO를 탈퇴한다고 공식 선언했습니다.
김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애초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감염자의 기침, 또는 대화 중 나오는 비말로 전염된다고 진단해온 세계보건기구, WHO.

그랬던 WHO가 뒤늦게 공기 중 전파 가능성을 인정했습니다.

WHO 소속 전문가인 알레그란지 박사는 코로나19가 혼잡하고 폐쇄적이며 환기가 잘 되지 않는 환경에서는 공기 중 전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각국의 공중보건조치 기준이 지금보다 더 강화될 가능성이 큽니다.


다만, WHO는 공기 감염 증거가 결정적인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미국은 중국 편향적이라고 비판해온 WHO에서 탈퇴한다고 공식 통보했습니다.

유엔은 즉시 미국 탈퇴에 대한 검증 절차에 착수했는데, 실제로 탈퇴가 확정되는 때는 내년 7월 6일입니다.

하지만, 대선후보 경쟁자인 바이든 전 부통령은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바로 WHO에 재가입하겠다고 공언하고, 야당인 민주당에 여당인 공화당 내에서도 반대 여론이 커 최종적으로 탈퇴가 이뤄질지는 미지수입니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19를 가벼운 독감 정도로 치부하며 위험성을 평가절하하던 브라질의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결국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 인터뷰 : 보우소나루 / 브라질 대통령
- "과거에도 이렇게 말해 비판받긴 했지만,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마치 비와 같습니다. 누구나 맞을 수 있죠."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양성판정을 확인하는 기자회견 도중에도 갑자기 마스크를 벗고 말하는 기행을 보여, 아연실색한 브라질 언론협회가 대통령 고발 방침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브라질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67만 명을 넘어섰고, 6만 6천여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영상편집 : 김경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