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세균 총리 "고위공직자 다주택 매각하라"…국장급까지 전수조사
입력 2020-07-08 19:21  | 수정 2020-07-08 19:36
【 앵커멘트 】
부동산 투기 논란이 거세지자, 정세균 국무총리가 다주택 고위공직자들에게 솔선수범해달라며, 사실상 매각을 권고했습니다.
현황 파악도 지시했는데, 그 대상이 2급 이상으로 장차관뿐만 아니라 국장급 공직자로 확대됐습니다.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정세균 총리가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이례적으로 부동산 문제를 꺼내 들었습니다.

장차관뿐만 아니라 2급 이상 고위공직자를 대상으로 다주택 현황 파악은 물론 사실상 빠른 매각까지 지시했습니다.

▶ 인터뷰 : 정세균 / 국무총리
- "금방 지나갈 상황이 아닙니다. 심각한 상황이고 고위공직자들의 솔선수범이 꼭 필요한 시기가 되었습니다. 사실 이미 그 시기가 지났다는 생각도 듭니다."

이처럼 문재인 대통령에 이어 정 총리까지 부동산 문제에 뛰어든 건 민심이반이 심상치 않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6·17 부동산 대책 이후에도 집값이 잡히지 않는데다 전·월세 가격마저 급등세를 보이자 사실상 극약처방을 내놓은 겁니다.


▶ 인터뷰 : 정세균 / 국무총리
- "고위공직자들이 여러 채의 집을 갖고 있다면 어떠한 정책을 내놔도 국민들의 신뢰를 얻기가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백약이 무효일 수 있습니다."

여기에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홍보수석을 지낸 조기숙 이화여대 교수가 지난달 말 "이 정부에는 다주택자가 많아 충격을 받았다"며

"대통령과 국토부 장관이 (집을) 팔라고 해도 팔지 않는 강심장에 놀랐다"고 비판하고 나선 것도 불에 기름을 부었습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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