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오늘(8일) "ILO(국제노동기구) 핵심협약 비준을 비롯해 노동자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노력에 국제사회와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화상회의 형태로 진행된 ILO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와 일의 세계 글로벌 회담'의 '글로벌 지도자의 날' 세션에서 영상메시지를 통해 이같이 밝혔습니다.
정부가 비준을 추진 중인 ILO 핵심협약 87호와 98호는 결사의 자유에 관한 것으로, 협약이 비준되면 국내의 노조 설립과 활동의 자유가 확대됩니다.
정부가 협약 비준을 위해 국회에 제출한 노조법 개정안 등은 실업자와 해고자, 해직 교원의 노조 가입 등을 허용하는 내용으로, 재계가 강하게 반대하고 있습니다.
문 대통령은 또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노동 여건이 열악해진다는 데 공감하고 이를 해결하는 노력에 동참하겠다는 의지도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가 가져온 경제 위기는 어느 한 경제주체, 어느 한 나라의 힘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며 "어느 때보다 사회적 대화가 국제공조가 절실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상생형 일자리 모델, 고용보험 대상 확대, 한국판 뉴딜 등을 예로 들며 '상생의 길'이라는 표현으로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설명했습니다.
이번 행사는 매년 6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던 ILO 총회가 취소되면서 코로나19 위기의 경제·사회적 영향 등을 논의하고자 마련됐습니다.
ILO가 회원국의 신청을 받아 참가국을 결정한 가운데 한국은 코로나19 대응의 모범이라는 평가를 받아 ILO 사무총장의 요청으로 참석했다고 청와대는 전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