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의 성폭행 피해 사실 등을 폭로한 김지은 씨가 자신에 대해 '악플'(악의적인 댓글)을 단 누리꾼들을 고소했다.
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수서경찰서는 김씨가 지난 5월 초 명예훼손과 모욕 혐의로 누리꾼들을 고소한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 고소장을 받은 누리꾼들은 40명으로 알려졌다.
고소당한 누리꾼들은 김씨가 올해 3월 펴낸 '김지은입니다' 책을 소개하는 기사에 '(안 전 지사의) 성폭행이 아니라 불륜 아니냐', '내 주변 사람들은 (김씨에) 공감하지 못한다' 등의 댓글을 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누리꾼들을 상대로 댓글 작성 경위 등을 파악 중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씨는 안 전 지사의 범죄로 인해 발생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등에 대한 책임을 묻기 위해 지난 2일 안 전 지사와 충청남도 등을 상대로 3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진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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