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장관으로 임명된 후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한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는 8일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에 대해 "낡은 사고방식에 사로잡혀 있다"며 비판했다.
비건 부장관은 이날 주한미국대사관이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나는 최선희 제1부상이나 존 볼턴 대사(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로부터 지시를 받지 않는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두 사람에 대해 "무엇이 가능한지 창의적으로 생각하기보다는 부정적인 것과 불가능한 것에만 집중한다"고 지적했다.
이는 미국과 대화에 나서지 않겠다는 북한의 입장을 두고 한 말이다.
그러나 비건 부장관은 한미 북핵수석대표 협의 뒤 회견에서는 최 제1부상과 볼턴 대사가 "낡은 사고방식에 사로잡혀있다"거나 "부정적인 것과 불가능한 것에만 집중한다"는 언급은 하지 않았다. 보도자료에는 담겼지만 최 부상을 정면으로 비판하는 것은 피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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