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개발연구원(KDI)은 어제(7일) "우리 경제는 소비 부진이 완화됐으나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에 따른 대외수요 감소로 경기 위축이 지속되고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KDI는 7월 경제동향 보고서에서 이같이 분석했습니다. 내수가 소폭이나마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만 수출이 받쳐주지 않아 아직은 경기 위축 상황이라는 평가입니다.
KDI는 내수와 관련해선 긴급재난지원금 지급과 '생활 속 거리두기'로 방역체계 전환 등으로 소비가 소폭 회복되고 설비투자도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5월 소매판매액은 1.7%, 설비투자는 3.6% 증가했습니다.
특히 자동차를 중심으로 내구재 소비가 두 달째 두 자릿수의 증가세를 지속한 가운데 서비스업 생산도 감소 폭이 줄었다고 덧붙였습니다.
KDI는 한국 경제 부진의 원인으로 수출을 지목했습니다. 전반적인 대외수요 위축에 따라 수출이 큰 폭의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6월 하루평균 수출액 증감률은 -18.5%로, 자동차와 석유제품을 중심으로 전월에 이어 대폭 감소했습니다.
KDI는 "전 세계 주요국의 경제활동 재개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으나 국내외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 증가는 경기 하방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