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공세에 밀려 하락 마감했다.
8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5.29포인트(0.24%) 내린 2158.88에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2.59포인트 오른 2166.76에 개장해 장초반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지수는 장중 2150선을 위협받았으나 개인이 사자로 나서면서 낙폭을 축소했다.
지난밤 뉴욕증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 업종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매물이 출회되면서 하락 마감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미국의 하루 코로나 신규 확진자 수가 6만명을 넘어 서자 전일 뉴욕증시 하락 요인인 경기 회복 지연 우려가 부각되며 하락했다"며 "특히 외국인의 현물 순매도가 이어지는 등 수급적인 부분도 부담이 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서 연구원은 "외국인의 선물 순매수가 이어지고, 약세를 보이던 중국 증시가 상승 전환에 성공하자 낙폭은 제한됐다"며 "이를 감안 외국인의 선물 동향에 주목해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업종별로 철강·금속, 섬유·의복, 서비스업, 기계, 종이·목재, 비금속광물, 건설업, 운수창고 등이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금융업, 전기·전자, 의약품, 음식료품, 유통업, 통신업, 제조업이 약세를 기록했다.
매매주체별로 개인은 6236억원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3417억원, 기관은 2753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2522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SK가 3%대 하락했고, LG생활건강,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물산, 엔씨소프트, 삼성SDI, SK하이닉스 등 대부분의 종목이 약세를 보였다. 반면 카카오는 5%대 상승했고, NAVER, 셀트리온도 상승 마감했다.
이날 메디톡스가 대웅제약과의 보툴리눔톡신 제제(일명 보톡스)의 균주 출처 분쟁의 일환으로 진행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소송의 예비판결에서 승소한 영향으로 이틀 연속 급등했다. 반면 JW그룹주들은 JW중외제약이 경찰로부터 압수수색을 당했다는 소식에 약세를 보였다.
또한 대한항공이 기내식과 기내면세품 판매 사업 매각을 추진한다는 소식에 하락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464개 종목이 상승했고 376개 종목이 떨어졌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6.80포인트(0.90%) 오른 765.96에 마감했다.
[김현정 기자 hjk@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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