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확진자 100명대' 광주 재확산, 광륵사 아닌 방문판매가 원인
입력 2020-07-08 14:24  | 수정 2020-07-15 15:05

방역 당국이 광주 지역 코로나19 재확산의 최초 감염원으로 방문 판매와 금양 오피스텔을 지목했습니다.

그동안 확진 순서에 따라 '광륵사 발'이라는 표현이 통용됐지만 실제로는 대전 방문판매 관계자와 접촉한 확진자로부터 지역 확산이 시작됐다는 것입니다.

오늘(8일) 광주시에 따르면 방역 당국은 37번, 83번 확진자가 6월 중순 대전을 방문한 사실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37번은 광주에서 2차 유행이 시작된 지난달 27일 이후 첫 확진자인 34번과 한방병원을 함께 다녀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83번 확진자는 지난달 중순 코로나19에 확진된 대전 방문판매 업체 관계자와 광주에서 만나기도 했습니다.

방역 당국은 37번이 드나든 금양 오피스텔 1001호, 83번이 임차한 505호 등을 매개로 34번(광륵사), 45번(제주 여행), 48번(광주 사랑교회), 46번(요양시설), 92번(일곡중앙교회) 등 집단 감염이 퍼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대부분 집단 감염이 방문 판매에서 비롯돼 금양 오피스텔을 통해 번졌다는 것입니다.

애초에는 34번 확진자의 동선에 있는 광륵사에서 스님 등 확진자가 잇따라 나오면서 광주의 코로나19 확산이 '광륵사 발'로 규정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방역 당국의 추정대로라면 '방문판매 발', '금양 오피스텔 발'이 적확하게 됐습니다.

류소연 광주 감염병 관리지원단장은 "37번의 동선을 보면 아무래도 34번보다 먼저 감염되지 않았겠냐고 추정한다"며 "37번보다 며칠 후에 확진 판정을 받기는 했지만 83번 확진자도 실제로는 그보다 먼저 감염돼 무증상인 상태였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오후 10시 30분 깆기준 광주 확진자는 모두 130명으로 이 가운데 97명(해외유입 3명 포함)이 6월 27일 이후 12일간 발생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