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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현 "카드업계, 종합지급결제업까지 담당할 역량 보여줘야"
입력 2020-07-08 14:01 
김주현 여신금융협회장. [사진 제공 = 여신금융협회]

김주현 여신금융협회장은 8일 "이제 어떤 면에서는 카드업계 스스로가 지속적 혁신을 통해 마이데이터, 마이페이먼트를 넘어 종합지급결제업까지 담당할 역량과 필요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한 시점에 왔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이날 명동 은행연합회 국제회의실에서 'Post-코로나 시대, 카드산업의 디지털 혁신 현황 및 미래'라는 주제로 열린 여신금융세미나 개회사에서 "카드업계의 혁신노력 등에 힘입어 핀테크 기업과의 공정경쟁 필요성 등 그간 제기해 온 문제에 대해 공론화가 이뤄지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회장은 이 자리에서 "우리 카드업계의 위상이나 미래가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는 아쉬움을 토로하면서도 "신용카드는 그 태생부터 혁신적인 금융시스템이며 혁신DNA가 내재돼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 회장은 "카드업계는 다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시장이 원하는 최적의 카드상품을 설계해 공급해 왔고, 최근에는 얼굴, 정맥, 지문 등 생체정보를 활용한 결제서비스를 실용화하고 있으며, NFC, QR과 같은 비접촉식 결제방식 또한 경쟁업계보다 안전하고 편리한 방식으로 제공할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 회장은 또 "최근 코로나19 사태에 보았듯이 세계 어느 금융선진국도 해내지 못한 신속하고 정확한 긴급재난지원금 집행과 방역 대응에 필요한 핵심정보 제공 등 국가적으로 중요한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며 거래 투명화를 통한 세무행정 선진화, 카드사용 정보 관리를 통한 정부의 효과적 거시경제 정책 수행 기여 등을 카드업계가 지난 40년간 우리나라 지급결제 시스템의 핵심축으로써 담당한 역할을 열거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에서 어떤 결제시스템이 단순한 결제지원을 넘어 우리 카드산업과 같이 이런 다양한 공공적 기능까지 수행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며 "이번 세미나가 우리 지급결제시장이 공정경쟁을 통해 국민편익에 기여할 수 있는 방향으로 발전해 나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전종헌 기자 cap@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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