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강성연X조한선 `미쓰리는 알고있다`, 여름밤 극장 못가는 시청자에 `강추`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MBC가 자신 있게 내놓는 4부작 미스터리 스릴러 '미쓰리는 알고 있다'가 시청자를 찾는다.
MBC 새 수목드라마 '미쓰리는 알고 있다'(극본 서영희/연출 이동현)는 재건축 아파트에서 벌어진 의문의 죽음을 둘러싸고 용의자를 추적하는 미스터리 사건극이다. 방송 당일인 8일 오전 진행된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연출을 맡은 이동현 PD는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물이지만 그 안에는 사람 사는 이야기가 담긴 드라마"라고 작품을 소개했다.
이PD는 "대본이 작년 MBC 극본공모 우수상 당선작이다. 이 작품이 연출로서 첫 작품인데, 대본을 처음 받았을 때 스릴러의 형태를 갖고 있지만 그 안에 들어있는 우리가 흔히 살고 있는 아파트라는 공간 안에서 각 층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매력에 매료돼 연출을 자원했다"고 말했다.
이PD는 "미스테리 스릴러 장르 대본이지만 그 안에 담긴 내용은 사람 사는 이야기다. 내가 생각하는 드라마의 본질인 사람 사는 이야기가 담긴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강성연은 극중 기 센 '오지라퍼' 이궁복 역을 맡았다. 강성연은 "우리 작품 자체가, 끝을 알 수 없는 깊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 말로써 상황으로써 보여지는 전달도 중요하지만 눈빛 하나하나, 손짓 등 그냥 나 자체가 그 사람이 되어야만 한다는 생각이 절실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눈빛 손짓 뒷모습 자체도 완벽하게 그녀로 살았다"고 말했다.
이어 강성연은 "디테일조차 그 인물이 되어 보여지면 좋겠다는 긴장감을 항상 놓치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집에서 오해를 사기도 했다. 그냥 나는 나로 살았는데, 집에 있는 가족들이 화났거나 기분이 안 좋았냐고 뒤늦게 물어보더라. 우리 드라마가 예민한 드라마이다 보니 날이 서있는 상태로 많이 살았다"고 털어놨다.
조한선은 극중 형사 인호철 역을 맡았다. 사건을 파헤치는 강력계 형사 역할인 만큼 늘 같은 옷만 입고 등장한다. 조한선은 "전작에선 트레이닝복만 입고 나오더니 이번엔 한 벌만 입는다. 예상은 했지만 한 벌로 촬영해서 정말 편했다. 가끔 땀이 많이 나 간지러운 단점은 있다"고 너스레 떨었다.

'미쓰리는 알고 있다'는 올해 초 인기리에 종영한 SBS '스토브리그' 이후 조한선의 안방 컴백작. 그는 "'스토브리그' 끝난 뒤 다음 작품에 대한 부담감이 있었다. 그러던 와중 '미쓰리는 알고 있다'가 들어왔는데, 대본이 좋았다. 그리고 각 인물이 다 살아있어서 재미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조한선은 또 "그리고 짧은 드라마를 하고 싶었다. '스토브리그' 끝나고 나서 내가 어느 정도 끌어갈 수 있는지에 대한 생각도 있었다. '스토브리그' 작가님과 이야기 했는데 좋은 선택이라 조언 해주시더라. 도전하고 싶은 마음에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시청률에 대한 질문에는 "자신감보다는, 많은 것을 쏟아부었다. 내가 가진 걸 쏟아부었다고 생각한다. 결과는 시청자가 판단하시는 것이고, 우리는 내놓았으니 평가 받을 시간이다"고 말했다.
조한선은 "시청률에 대한 부담감은 있다. 하지만 '스토브리그' 시청률이 나 때문에 잘 나온 것은 아니다. 나는 숟가락 하나 얹은 것 뿐이다"이라며 "때문에, 오늘 시청률이 중요하다"고 본방 사수를 당부했다.
강성연, 조한선 외 눈에 띄는 캐스팅은 극중 관리소장 역을 맡은 우지원이다. 우지원은 "특별출연으로 가끔 한 적은 있지만 이렇게 정식으로 출연하는 것은 처음이다. 영광이다. 훌륭한 작품에 함께 해 영광"이라고 말했다.
농구와 연기 중 어느 것이 더 어렵냐는 질문에 우지원은 "나는 농구가 더 쉬운 것 같다. 연기는 배울 점이 너무 많다. 하지만 정말 매력 있고, 첫 걸음이 좋다"고 말했다.
4부작으로 비교적 짧은 드라마지만 작품에 대한 배우들의 자신감은 남달랐다. 김규선은 "더운 여름 밤 잘 어울리는 드라마다. 스산하고 음침하고 으스스한 작품이다. 더운 밤 시원하게 보실 수 있는 드라마"라고 소개했으며, 이기혁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변칙적 플롯과, 작가님이 만들어주신 다양한 매력적인 캐릭터들, 감독님의 천상 연출력이 매력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조한선은 "4부작이다. 전개가 빠르다. 다음주면 끝난다"고 관전 포인트를 소개하는가 하면, 강성연은 '목욕탕'에 비유하며 작품의 매력을 소개했다. 그는 "우리 드라마는 냉탕 온탕을 계속 왔다갔다 한다. 차갑고 스산하다 생각하다 보면, 너무나 따뜻하다. 내 이야기 같고 공감 가서 따뜻해질 만 하면 다시 냉탕에 들어간다. 냉탕 온탕을 왔다갔다 하다 보면 혈액순환 되면서 쫙 풀어지지 않나. 편안한 상태로 돌아갈 법 한데 그렇게 끝나지 않는다. 끝을 알 수 없는, 4부작이지만 새롭고 알 수 없는 드라마"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PD는 "우리 드라마는 사람 사는 이야기다. 우리는 아파트에 살지만 위에 누가 사는지, 안 궁금하고 서로에게 관심이 없지 않나. 이 작품을 보시면 이웃에 대한 관심과 생각을 할 수 있게끔 작품을 만들고 싶었고, 내 기준에 그런 작품이 나왓다. 그게 관전포인트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강성연, 조한선, 박선아, 이기혁, 김규선, 우지원, 예원 등이 출연하는 '미쓰리는 알고 있다'는 8일 오후 9시 30분 첫 방송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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